• 입력 2005.03.18 17:05

지역주민이 주도한 행사




전국최대 46만평의 꽃무릇 서식지인 해보면 용천사 꽃무릇 공원에 최근까지 전국 각지에서 26 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민간단체인 해보면 번영회가 행사를 총 주관해 주민 주도 축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가 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앞서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꽃무릇을 번식케 하기 위한 식재 및 관리는 물론 축제를 통한 소득을 직접 거둬들이는 등 농외소득 창출의 바람직한 방향도 제시했다는 평가이다. 지역 특색을 살려 손수 만든 흑두부, 막걸리 등의 토속 먹거리와 함께 정성을 다해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을 축제 현장에서 판매했고 지역 사회단체에서 직접 운영한 천연염색 코너, 나르다 상품, 음식점 등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됐다. 군은 이번 축제에 처음으로 꽃무릇 공원 입장객에게 입장료를 징수해 돈 버는 축제 양식을 도입하는 한편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을 곳곳에 배치, 깔끔한 행사진행을 이뤄냈다. 해보면 의용소방대원(대장 문기남)들은 행사기간 동안 출입 차량의 교통정리 및 주차안내 친절하게 처리해 관광객들에게 좋은 인사을 남겼다. 또 행사기간 동안 김양균( 50세, 공원 관리인)씨는 행사장 곳곳의 쓰레기 수거 및 깨끗한 화장실을 관리하고자 최선을 다해 관광객들의 입에 올랐다. 김씨는 남편이 IMF여파로 실직해 4년전 공공근로에 참여했다가 당시 면장이 성실한 모습에 스카웃해 제2회 꽃무릇 축제 때부터 이곳의 관리를 맡겼다 고 한다. 1남 3녀를 둔 그녀는 공공근로의 급여를 받으면서도 책임감있게 자신의 맡은 일을 처리해 칭찬이 자자하다. 김씨는“관광객들이 깨끗한 화장실을 사용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을 때 보람을 느낀다” 고 말했다. 애로사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침마다 면사무소를 출근해 이곳 용천사로 출근해야하는 관계로 고유가시대에 기름값이 만만치 않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