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4.09.24 17:05

학교면 간접 영향 영산강유역 일부 침수




풍 ‘메기’가 지난 18일 전남 중부권 장흥, 화순, 영암, 나주지역에 평균 189.8mm의 폭우를 쏟아 사망자 3명을 비롯 막대한 재산피해를 안겨주었다.

함평지역도 지난 19일 이른 오전, 영산강 상류지역인 나주 등지에 집중된 국지성폭우의 영향으로 함평지역 남단 영산강주변 가옥들과 학교면 월호리 용호마을 앞 45ha의 농경지 가운데 40ha, 사포나루터 등 20ha가 침수피해를 당해 벼 개화기와 맞물린 시기로 수확량감소는 물론 미질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농가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피해에서 학교면 월호리 용호마을 앞 들녘은 함평군 건설과 관리계에서 관리하는 배수문 3개 중 2개가 부실관리에 따른 오작동으로 영산강수위 상승에 따른 폐쇄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마을 회관을 비롯 최은례씨(76세), 양병수씨(40세)의 안방이 20~50cm이상 침수됐고 마을길이 한나절 동안 두절되는 등 심각한 상태에 도달하는 등 주민들의 원성이 높았다.

이와 관련해 마을주민 1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양덕모씨(72세)는 “15년 전 영산강으로부터 침수피해를 면하기 위해 축조된 제방덕택으로 그 동안 침수피해를 잊고 살아 왔다”그러나 “제방 축조 후 배수문과 관련, 관리자는 한번도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마을 이장 양문오씨는 “침수피해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방안은 배수펌프장을 설치에 있다” 면서 “최소한 자동 개·폐식 수문이라도 설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수재현장에 도착한 이석형 군수와 고홍재 학교면 면장은 지역주민의 소리를 귀담아 들었고 대책강구에 고심한 끝에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함평군관내 67개 배수문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했다.

한편 함평군내 이번 태풍’메기’피해는 사망 1명, 주택전파1동, 주택침수 6가옥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