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1.09.19 17:04
얼마 남지 않은 2002년 월드컵 행사가 우리 국민 스스로 무질서로 인한 망신대회가 될 것인가, 아니면 우리 나라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인가에 대해 조금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일본과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일본과 비교, 명실상부한 질서 월드컵으로서의 성공을 국민 모두가 기원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 나라의 질서수준은 일본과 비교해 어떠한가?

우리 국민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고 대답해 보아야 한다.

각종 쓰레기 불법투기, 무단횡단, 음주소란 등 기초질서 파괴와 난폭운전, 불법 주․정차, 끼여들기, 과속, 음주운전 등 불법과 무질서가 난무하고 있지 않은가?

또한 성폭력과 학교폭력, 갈취폭력, 조직폭력, 악덕 사채업자들의 채무자 폭행 등 사회적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가 난무하고 경찰 음주단속에 불만을 품은 운전자가 파출소에 불을 지르거나 차량으로 돌진하는 등 공권력을 무력화시키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 생활주변의 작은 질서인 기초질서부터 제대로 지키는 기본이 바로 선 사회,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전 국민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위에서 지적한 각종 불법행위가 오랫동안 잘못된 습관에서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우리 국민 각자의 무관심에서 이 같은 무질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의 지도 및 계몽, 단속 이전에 국민 스스로가 기초질서부터 잘 지켜 법과 질서를 존중해야만 ‘질서 후진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일본과 공동 개최되는 2002년 월드컵이 일본보다 모든 면에서 낫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도 법과 질서가 바로 서야 하고 모든 사회질서가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되어야 한다.

질서 월드컵은 결국 성공적인 월드컵 대회는 이어지고,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는 대한민국의 우수성을 전 세계적으로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함평경찰서 경무과 김 상 현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