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2.03.13 17:04

사 설

고진감래라 했던가. 국가구제금융의 살얼음판을 온 국민의 땀과 노력으로 극복하고 이제 국가와 사회 전체적으로 희망과 비전의 싹이 자라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함평에 불어닥친 변화의 흐름은 하루가 다르게 지역발전의 구체적 결실로 맺어지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와 호남선 복선화, 망운 국제공항의 건설로 인해 신 서남해안 시대의 닻이 오르고 새로운 희망이 싹트고 있는 것이다.

이제 나비축제와 친 환경 농업으로 일군 청정 함평의 이미지를 자산 삼아 지역주민의 부가가치 창출로 연계시킬 수 있는 일꾼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주민들이 원하는 함평의 일꾼은 다음 몇 가지 군정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리더여야 한다.

우선 15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나비축제의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 문화상품 개발과 관광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아이템과 실천방안을 제시하는 비전과 리더십이 필요하다.

함평만 해양생태관광, 자연생태공원, 사포, 용천사 권역을 활용해서 전국에서 가장 독특하고 가치 있는 그린투어리즘을 실현해야 할 것이다.

기존의 유적지나 국립공원 관광은 그 생명을 다해가고 있다. 또한 에버랜드로 대변되는 유락관광지 또한 그 가치가 서서히 퇴색하고 있다. 함평은 이제까지 쌓아 온 생명과 환경에 대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 지역경제의 다변화와 특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농업도 화훼와 수출농 육성을 위한 첨단농업과 틈새농업으로 전환시켜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야를 세계로 넓힐 수 있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최근 함평의 고기능 쌀을 통한 계약재배가 현실화되고 있고 화훼 수출산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농업의 첨단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청신호로 볼 수 있다. 또한 기업과 민자유치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과 결실도 나타나고 있다.

지금 함평은 이러한 지역경제의 발전적인 변화를 지역의 꿈과 비전으로 이끌 수 있는 일꾼을 원하고 있다.

셋째, 군 발전에 대한 군민과 출향인들의 의지를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는 융화력과 주민과 함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할 수 있는 서민적인 일꾼이 필요한 때이다.

더불어 함평은 농촌과 농민에 대한 조건 없는 애정과 농촌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지닌 리더를 원하고 있다. 환경농업과 농촌 및 생태관광에 대한 폭넓은 군정마인드와 구체적 플랜을 제시하고 군민의 의지를 모아 성공시킬 수 있는 참 일꾼이 절실한 것이다.

함평의 입장에서 볼 때 앞으로 몇 년간이야말로 반세기만에 찾아 온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고속도로도, 고속전철도, 국제공항도 지역의 발전으로 연계시키려는 리더의 의지와 추진력이 없이는 무용지물에 불과할 것이다.

지난 몇 년간 가난과 낙후를 벗어 던지고 젊은 함평, 청년 함평의 이미지를 만들어왔던 땀과 결실이 지역소득과 연계되어 주민의 삶의 질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밑거름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군민이 바라는 진정한 일꾼은 이러한 비전을 실천으로 옮기는 참 일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