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2.03.12 17:04


지난 달 19일 김대통령은 구제역 예방 및 산불방지 유공자를 청와대에 초청해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참석자들에게 오찬을 베풀었다.

이날 오찬은 한갑수 농림부장관과 안병호 함평축협 조합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 관계자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안 조합장은 전국 농·축협 조합장 중 유일하게 초청돼 구제역 방역 활동에 대한 노고를 치하 받았다.

안 조합장은 김대통령, 한갑수 농림부장관, 농촌진흥청장, 산림청장, 파주시장, 강원도 행정부지사,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 등과 함께 한 오찬 테이블에서 김대통령에게 "우리 나라 한우의 중요성과 현실적 경쟁력에 대한 설명 및 한우산업의 육성 방안에 대한 건의"를 했다.

또한 "한갑수 농림부장관 취임 이후 제시되고 있는 한우산업 발전 종합 대책은 수입 개방 이후 긴장돼 있는 일선 축산 농가에게 많은 희망과 안도감을 심어 주고 있다"는 말과 함께 양파 가격 폭락으로 생산비도 건지지 못해 시름에 잠겨 있던 인근 무안군을 직접 방문하고 정부 차원의 양파 수급 대책을 수립해준 한 장관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함평축협은 구제역이 소강 상태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4월 하순, '함평천지 한우산업 육성 기반 다지기' 일환으로 각 읍·면 별로 입식자금을 신청한 암송아지 및 번식우 시범 사육농가 중 엄격한 절차를 거쳐 선발된 사육농가에게 입식자금을 저리로 지원해 주어 송아지 입식을 완료했다.

함평축협 관계자는 "참여 농가가 안정적으로 한우 사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사양 관리와 컨설팅의 연계 실시를 추진하겠다" 또한 "사업 참여 농가를 점차 확대시켜 함평군이 함평천지 한우의 명실 상부한 고을이라는 옛 명성을 찾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함평축협은 한우 육성사업과 관련한 각종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는 한편 이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고 있다.

함평축협의 사례는 농협중앙회를 통해 전국 각지에 알려졌고 함평축협 사례를 토대로 한 한우 번식우 육성사업이 다른 시·군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농림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우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한 안 조합장의 노력 때문에 정부가 발표한 한우산업 종합 대책 내용에 번식우 육성 사업이 반영되기도 했다.

이 같은 함평축협의 사례와 안 조합장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 농협중앙회는 특별 예산을 편성해 번식우 육성사업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시범 사업 조합을 선정 중에 있다고 한다.

한편 함평축협은 지역 축산 농가를 위해 매년 방역반을 편성, 1개월 동안 읍·면에 대한 순회 소독을 실시하고 있어 지역 주민과 축산 농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