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2.03.11 17:04


엄다면 송노리 해정마을(이장 김정모) 마을회관이 지난 10월 중순에 완공됐다.

이번 마을회관 공사는 총 4천만원의 예산으로 지난 7월 착공한 후 3개월 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달 완공됐다. 총 공사비 4천만원 중 2천만원은 군에서 보조해 주었고 나머지는 마을주민이 십시일반으로 1천2백만원을, 출향인사가 8백만원을 모금했다.

마을주민들은 공사를 전문 건설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자재운반에서부터 건물시공에 이르기까지 도맡아 해 건축비를 절감했다.

완공된 마을회관의 총면적은 27평이고 내부시설은 대회의실 방송실 사랑방 주방 화장실 등으로 꾸며졌고 노인정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완공된 마을회관은 기존의 마을회관이 붕괴위험이 있다고 판단돼 마을 주민자치회(회장 박용주)의 의논을 거쳐 신축키로 결정했었다.

의논을 마친 후 마을주민들은 공사비에 보태기 위해 어려운 형편에도 선뜻 모금에 동참했고 3개월 여의 공사 기간동안에는 바쁜 농사 중에도 시간을 쪼개 공사를 도와 현대식 마을회관을 완공했다.

해정마을회관의 완공은 마을의 현안문제를 주민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교훈과 주민자치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활성화한다면 지역과 주민의 발전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한 예이다.

추수가 끝난 후 마을주민이 모여 잔치와 함께 기공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한다.

해정마을 한 주민은 "허름했던 마을회관이 현대식 건물로 완공돼 기쁘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더욱 애착을 느낀다. 아끼고 가꾸어 오래도록 유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