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2.03.11 17:04

나비모형, 축제 끝난 후에도 켜져 주민들 지적

군은 지난 99년 제1회 함평나비축제를 홍보하고 주민과 관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함평여중·고 앞 야산에 나비모형 네온사인(이하 네온사인)을 설치했었다. 네온사인은 1회, 2회 나비축제 기간동안 저녁이면 오색찬란한 야경을 연출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군은 축제기간이 끝난뒤에도 계속 네온사인을 켜 놓아 귀중한 전력을 낭비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군이 연중(年中) 저녁내내 네온사인을 켜놓아 막대한 전기요금이 군민의 세금으로 지출되고 있어 불필요한 재정낭비를 하고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은 축제와 군을 홍보하고 함평군을 방문한 외지인에게 함평이 "나비의 고장(?)"임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저녁내내 네온사인을 켜 놓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축제나 군의 홍보보다 군의 재정확보가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주민 정 모씨(43세 여)는 "축제기간 동안 축제나 군을 홍보하기 위해 밤새워 네온사인을 켜 놓은 것은 이해가 되지만 1년내내 이를 켜 놓는다는 것은 군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다" 또한 "군은 군민의 살림을 맡아서 하고 있기 때문에 군민을 잘 살게 해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런데 "축제홍보를 위해 군민의 살림을 축내는 것은 잘못된 행정이다"라는 말을 했다. 또한 주민 김 모씨(63세 남)는 "재정확보나 예산절약을 위해 노력하는 군 행정은 겉으로 잘 나타나지 않지만 지역과 주민의 발전에 큰 힘이된다" 그러나 "네온사인이나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한 축제는 겉은 화려하지만 실속이 없거나 막대한 예산이 지출되므로 자칫 예산낭비의 소지가 있는 행정이다" 따라서 "군은 축제와 같은 일시적 전시행정에 치중 할 것이 아니라 내실있는 행정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군의 재정을 책임지고 있는 관련부서는 사소한 곳에서 부터 군 재정을 아끼는 행정을 실천해야만 재정을 낭비하고 있다는 군민의 질책에서 벗어 날 수 있다. 또한 공무원의 행정을 감독해야 할 책임자는 현재 공무원의 행정이 "내실있는 행정보다는 전시적 행정"이라는 주민들의 지적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이를 개선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편 함평읍에 위치한 기산봉 팔각정과 여기에 오르는 계단 또한 가로등과 네온사인이 저녁 내내 켜져 있어 주민들은 이에 대한 군의 조속한 조치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