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2.03.11 17:04



해보면 사무소가 신축청사로 옮긴지도 벌써 3년째인데 구청사는 지금껏 방치되고 있다.

구 청사의 규모는 대지 650평에 본관건물2층으로 건축돼 아래층은 사무실, 2층은 회의실 및 면장실이 있었고, 민원실은 부속 건물로 따로 2층으로 건축 되여 아래층은 민월실 및 전산실 2층은 협력위원회사무실 및 소회의 실로 사용했었다. 그리고 창고 소방차 격납고, 관리실 등 짜임새 있는 규모로 만들어져 있어 현재까지도 해보면민의 마음속에 행정 사무실로 자리 잡고 있다.

해보면사무소 구 청사는 1977년 해보면민들의 성금과 함평군 그리고 정부의 지원으로 건립 됐고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해보면 25리 30개 자연 부락과 인구 4500여명에 달하는 해보면의 행정의 보고요, 산실 역할을 다한 것 같다.

그런데 96년 9월경 함평군 자치단체장이 해보면사무소 청사를 현대식으로 건축하여 대내 외에 전시해 본인의 재직시의 업적을 남기고 홍보하기 위해서 이었는지? 아니면 군(郡), 면(面)의 장기적인 발전 계획에 의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국도로변에 면민들이 잘 보이는 곳으로 신축 청사를 이전 건립하겠다는 뜻이 있었다. 이에 해보면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구성된 대책위원회의 대표인 안도순 외 803명은 1996. 9. 19자로 함평군수에게 건의 진정하여 면사무소 청사는 구 청사부지에 재건축하여 줄 것을 건의했으나 주차장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거부당하자 구 청사 인접 주민 윤재술외 4명이 기부채로 대지 891평을 희사하겠다는 각서까지 전달했으나 묵살 당하고 현 면사무소 위치에 현대식 건물로 신축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구 청사 건물 및 대지는 전에 면사무소로 사용했던 정도의 수준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하던가 아니면 매각하여 군 재정에 보태던가 혹은 중소기업체를 유치하여 면민들의 소득증대에 힘쓰게끔 해야 하는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언제까지 방치만 할 것인가? 대다수 주민들은 사회복지 시설(노인복지회관)이나 교육개혁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설 또는 의료기관으로 변모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구 청사의 관리 사항은 아주 엉망이다.

계량기가 3년간이나 계속 공회전하고 있고 아무나 전기불을 켜고 2층, 아래층까지 주간이나 야간을 가리지 않고 불이 켜져 있어 주민들이 관계기관에 신고 한 사실도 있다. 또한 위층 아래층의 문(창문포함)이 열려 있어 커튼자락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으면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군의 재산을 특별한 관리 없이 3년이나 방치해 놓고 전기료를 3년간이나 납부한 다는 것은 예산의 낭비라 할 수 있다.

정부는 개혁을 주도하기 위해 금융기관이나 행정의 모든 분야에 걸쳐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다시는 제2의 IMF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쓰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함평군수는 해보면 구 청사에 대한 관리에 좀 더 세심한 배려를 기울여 지역의 재정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주민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으고 있다.

함평신문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