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2.03.10 17:04


군 본 청 앞과 민원봉사과 민원실 앞에는 군청을 방문하는 민원인과 주민을 위해 민원인 전용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그런데 주민의 편의를 목적으로 마련된 민원인 전용 주차장이 일부 공무원들과 군청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근본취지에 벗어나 사용되거나 사용이 통제 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민원실을 자주 방문하는 노 모씨(27세)는 "일부 공무원들이 본 청 앞은 물론 민원실 앞 민원인 전용 주차장까지 자신들의 자동차를 주차시켜 급한 민원을 위해 군청을 찾는 주민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달 22일 군에서 결단식을 이유로 약 6시간동안 본 청 앞을 통제하는 것을 목격한 신 모씨(28세)는 "행사를 이유로 주민들이 사용해야 할 민원인 전용 주차장을 장시간 통제한 것은 군청이 군민보다 위에서 군림하려는 잘못된 행동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자신들의 편리를 위해 군의 주인인 주민들을 불편케 하는 행동을 스스럼없이 한다는 것은 구태(舊態)인 권위주의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