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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왓분석으로 들여다본 함평교육, 오늘과 내일

김완/함평교육장

함평은 호남가의 첫 소절로 소개된 ‘함평천지’라는 용어로 상징되어 왔고 근래에는 나비축제와 국향대전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고장이다. 1읍 8면의 행정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구는 32,000명(2020년말 기준)남짓으로 알려져 있다. 관내에는 초등학교 11교, 중학교 7교, 고등학교 4교, 특수학교 1교, 각종학교 1교로 모두 24개교가 있으며 초등학교에 병설유치원 11학급이 있다. 재학중인 학생은 2,650명(2021년 4월 기준)이다.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하기 위한 필수적 요소로 두 가지만 꼽자면 일자리와 교육을 들 수 있다. 일자리가 있어야 사람이 모이고 지역경제가 살아난다. 일자리가 생기면 다음으로 고민하는 것이 자녀들의 교육이다. 사람들은(특히 청장년층) 자녀 교육을 어디에서 할 것인가에 따라 정주할 지역을 선정하게 된다. 청장년층 인구가 정주해야 지역 발전이 담보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생각으로 기관이나 기업이 보다 정밀한 분석을 위해 사용하는 스왓(SWOT)분석을 통해 함평교육의 오늘과 내일을 들여다보았다.

함평교육의 강점(Strength)은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함평은 전국 어느 지역에도 뒤지지 않은 최신의 교육환경을 갖추었다. 4년 전에 대대적인 학교 통폐합으로 학교 건물을 신축하였다. 전국 최초 공사립 중·고등학교의 통합으로 함평학다리고, 함평골프고, 함평중학교, 나산실용예술중학교가 신축되었다. 더불어 구도심의 협소한 장소에 있던 함평교육지원청이 50여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넓은 공간에 신축 이전하여 함평교육 100년의 미래를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다. 그보다 앞선 10여 년 전에는 학교면에 있는 초등학교 3교가 학다리중앙초등학교로 통합 신축되었다. 그 외에도 읍·면에 소재한 학교들이 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최신의 시설을 갖추어가고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대부분의 학교와 학급이 적정 학생 수를 유지하고 있다. 특별히 염려할 만큼의 과대 과밀 학교나 학급이 아니어서 양질의 교육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다양한 성격의 고등학교가 존재한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일반고교로는 지역 거점 고등학교, 사립 명문 고등학교가 있다. 특성화고교로 전남보건고가 있고, 특수목적고교로 함평골프고등학교가 있다. 이러한 여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보다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교육 열의가 강하다는 점도 하나의 강점이다. 함평교육참여위원회와 함평연합학부모회가 교육지원청과 긴밀한 협의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에 앞장서고 있고, 함평교육발전을 위한 지자체와의 협력 방안도 점점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함평교육에 약점(Weakness)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적정한 인원의 학교나 학급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일부 면단위 학교에서는 학급 학생이 극소수(1~2명)로 구성되어 협력학습 등 효율적인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함평교육에 최고의 기회(Opportunity)가 다가오고 있다. 가장 먼저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빛그린산단 조성이다. 월야지역에 대단위로 조성되고 있는 산단 조성에 따라 생성되는 인구를 함평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기회이자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교육지원청과 학교의 힘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기회를 현실로 바꾸어 낼 수 있다. 빛그린산단 지역이 광주광역시와 인접한 지역이기에 전남도와 함평군의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마을학교의 활성화도 매우 큰 기회이다. 함평의 마을학교는 모든 읍면에 구성되어 있어서 형식적으로는 매우 바람직한 체제를 갖추고 있다. 마을학교는 우리 아이들에게 마을을 삶 속에, 가슴 속에 갖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핵가족화 되어있는 가정과 극소수 학생만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학생들의 애향심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소중한 역할을 마을학교가 하게 될 것이다. 함평창의융합교육관의 신설도 매우 중요한 교육기회이다.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으로의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그 중심에 창의융합교육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함평의 유·초·중 학생들에게 직접 체험을 통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함평교육에도 위협(Threat)은 상존하고 있다. 가장 큰 사안으로는 면단위 출생아의 급감이다. 읍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몇 몇 면에서는 입학하는 학생이 1~2명으로 정상적인 학교를 유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학생들의 생활지도의 문제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함평의 중·고등학교는 통합과 기숙사의 운영 등으로 여러 지역의 학생들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각별한 생활지도가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언제든 심각한 성장통을 겪을 여건에 놓여있다.

함평교육은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도 필연적으로 지속 발전하여야 한다. 우리 학생들이 함평의 희망이고 그 희망의 바탕이 교육이기 때문이다. 강점은 더욱 보강하고, 기회는 긍정적 현실이 되게하고, 약점과 위협은 보완하고 예방하여야 한다.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첫째, 빛그린산단 조성에 따른 교육여건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 지역의 학교에서는 특색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유-초-중이 연계성있게 운영하여야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월야지역과 해보지역이 프로그램을 분담 설정하여 운영함으로써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의 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미래사회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는 해보초와 월야초를 그린스마트학교로 지정하여 연차적으로 개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학부모와 학생이 학교생활 이후에 안심하고 자신의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지역아동센터의 역할을 보강하고, 해당 지역의 학생과 학부모가 사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도서관 건립도 권장할 만하다.

둘째,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신설된 창의융합교육관을 기반으로 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체험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학교는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야 한다.

셋째, 함평만의 브랜드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구안해야 한다. 함평에 소재한 특수목적고등학교인 함평골프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골프를 함평의 특색 교육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오래전부터 특성화 되어 있는 레슬링과 함께 골프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한 초·중학교 방과후프로그램과 유소년 골프클럽을 활성화하여야 한다.

넷째, 마을학교를 최대한 활용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어야 한다. 마을학교 운영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필요성을 공유하고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여야 한다.

급감하는 농산어촌 인구로 인하여 지역사회가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위기라고 말한다. 위기 대처를 위한 명언 중 되새겨 볼 만한 말이 있다. ‘진짜 위기는 위기인데도 위기인지 모르는 데에 있다. 그 보다 더 큰 위기는 위기인 줄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함평교육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함평신문  hpnews@hp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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