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9.18 10:35

박 문 봉

본지 취재본부장

우리나라의 신문은 조선 시대말 조보로 시작되었다. 조보는 조정의 소식지였다. 주 구독층은 높은 양반 관리들이었다. 백성들은 구독료를 주고 볼 수도 없었고 조정에서는 철저 하게 백성들이 볼 수 없도록 관리 하였다. 이는 백성들이 신문을 보면 은 혹세무민을 추구한다고 해서 금지해 왔다. 한국 최초의 신문은 한성순보이다. 정부기관인 박문국에서 발간된 신문이고 최초의 민간신문은 서재필 선생이 창간한 독립신문을 비롯해 대한민국 신문은 일제 강점기를 거쳐 가면서 국민의 삶과 애환 속에서 발전되어 왔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많은 아픔을 간직 하였다. 1980년 11월14일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은 자신에게 우호적인 언론사의 옥석을 가리기 위해 언론 통폐합 을 단행 하였다. 언론 대학살 이었다. 총칼 앞에 언론의 역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 이후로도 시련을 겪으면서 한동안 언론은 역할을 하지 못하였다. 민주화 시대를 거치면서 우후죽순 격으로 신문은 창간하기 시작 하였고 신문의 역할은 뒤로 한 채 이념과 사상에 따라 기사를 게재 하였고 언론의 기본 취지인 신뢰와 진실은 사라지고 구독층도 함께 신문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 또한 마찬가지였다. 별다른 제약이 없는 신문은 수많은 일간지와 시군구의 지역신문이 창간하였다. 그러나 독자들은 신문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개인의 사유물로 전략한 신문을 외면하였고 신문사들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자들이 외면하는 이유는 분명이 있다. 우리군 에서 발간되는 신문들을 보면 하나같이 똑같은 내용으로 지면을 채우고 있다. 즉 군이나 기관에서 보내는 보도 자료를 그대로 옮기는 행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자료들은 각 기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언제든 볼 수 있다. 가짜뉴스가 판치고 언론의 신뢰도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고 언론개혁이 어느 때보다 높지만 수많은 언론은 아랑곳없이 편파 왜곡 보도를 일삼으며 분열을 주장하고 있는 이때에 지방에 있는 신문마저 중심을 잃고 현실에 안주 한다면 언젠가 강제적인 통폐합이 아니라 스스로 폐간 하는 전철을 밞을 것이다. 군민들이 원하는 언론은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고 취재하는 새로운 소식 군민들의 애환과 억울한 사연을 들어주고 군민과 함께 호흡하는 신문이 되어야만 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것이다. 군민들이 신뢰하는 신문이 되어야만 재정의 어려움도 함께 해결될 수 있고 신문으로 써 역할을 할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언론을 무기삼아 본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쯤 뒤돌아 봐야 하는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