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8.27 10:17

조선조 실학자 순안 안정복은 고을을 다스리는 수령이 멀리해야할 세가지 타입의 관리로 권세를 믿고 멋대로 조종해서 자기 명리만 쫓는 자인 “세리„ 윗사람을 능숙하게 섬겨 총애를 받고 재주를 부려 명예를 일삼는 자인 “능리„ 백가지 기교로 교묘히 사리를 구하고 자기 몸만 살찌게 하는 자인 “탐리„를 경계한 것이다. 이처럼 선조들은 인재를 등용하거나 인사를 할 때에는 3리를 멀리하는 정책을 펼쳐었다. 그러나 그런 바램은 바램 일 뿐 옛날이나 지금이나 정권이 바뀌거나 선출직이 취임 했을 때는 어김없이 코드인사로 논란이 되고 지방자치 시대의 화합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사를 하는데 있어서 본인의 선거를 도와주고 고생했던 사람들을 정무라인에 배치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공직자를 임명이나 승진 시킬 때는 그 사람의 업무능력과 자격조건을 봐야 하지만 그 또한 자기 사람인가 아닌가를 판단해서 인사를 하지는 않을까? 그러기에 중립을 지켜야할 공직자가 선거때만 되면 소리 없는 선거운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얼마 전에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상익 군수가 취임하여 처음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공직자와 더불어 군민화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까닭도 있었지만 전군수의 잘못된 인사로 인해 군민에게 실망을 주었고 어떤 군민과 공직자는 그로 인하여 재판이 진행되고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을 모르지 않기에 내심 기대를 해보았지만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번쯤 되돌아보아 어떤 점을 놓쳤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인사는 단체장의 고유 권한이지만 분명한 것은 기준점을 정해서 인사를 해야지 공감대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처음 하는 인사고 대외적으로 어려운 사항들이 많아서 이해 해보려고 한다. 인사가 만사이다. 좋은 인재를 가려 적재적소에 써야 사회도 국가도 건강하고 발전 할 수 있다. 인사는 단체장의 첫 번째 덕목이다. 첫 단추를 바르게 꿰지 못하면 그 뒤에 단추는 계속해서 잘못 꿜 수밖에 없다. 그러면 다시 단추를 꿔매야 한다.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되면 본인이 추구하는 함평발전에 제동이 걸리고 또다시 실패한 군수로 기억 될 것이다. 항상 신중하고 함평발전을 위해서 어떤 정책을 결정해야 할지 판단하고 실천하는 단체장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