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5.08 11:50

뜨거웠던 4·15총선이 막을 내렸다. 우리지역은 함평군수 보궐선거로 아직도 후끈했던 선거의 열기가 남아있다.

제 21대 총선은 전국 66.2%의 투표율로 2000년 이후 치른 총선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80석을 얻어 전체 의석(300석)의 5분의 3을 차지하는 거대 ‘공룡 여당’으로 재탄생 했다.

일명 코로나19 돌풍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은 우리지역 호남에서 광주 8석과 전남 10석을 싹쓸이했을 뿐만 아니라 전북(전체 10석)에서도 9석을 차지하는 등 압승을 거뒀다.

이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은 현재 122석에서 103석으로 9석이나 줄었다. 민심은 ‘정권 심판론’ 대신 ‘야당 심판론’으로 몰아간 것이다.

그 여파로 호남에서는 3선 이상 의원으로는 이개호 의원을 제외한 지역 중진 의원들은 모두 국회 입성에 실패한 반면 초선 의원 13명이 대거 당선되면서 완전한 정치세대교체를 이뤄 냈다.

우리지역 함평군수보궐선거도 더불어민주당 이상익 후보가 52.97%(1만 1598)의 득표율로 34.62%(7582)를 기록한 무소속 정철희 후보를 4016표차로 제치고 최종 당선됐다.

또한 함평 제1지역구 함평군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종준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됐다.

당선자들은 주권자인 군민의 뜻에 따라 자신이 제시한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할 것이다.

지금까지 추진해온 각종 정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지원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특히 이상익 군수는 함평의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뛰어야 할 주인공이다. 우선 선거 때의 갈등을 빠른 시일 내에 치유하는 것이 우선이다. 해결할 건 해결하고 앞을 향해 뛰는 것이 함평을 위해서도 이 군수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일 것이다.

또한 활기를 잃어가는 지역의 모습을 획기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노력들을 지역의 유권자들은 원하고 있다. 오늘의 농촌모습은 비단 우리 함평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지역에서 일하는 리더의 역할에 따라 활기가 넘치는 지자체는 얼마든지 있다. 이제는 지역의 새로운 리더들이 머리를 맞대고 주민들의 요구에 어떻게 부응할 것인지 진지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선거과정에서 듣고 피부로 느꼈던 것을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겨야 한다.

하지만 새로 선출된 당선자들이 지역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지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많다. 초선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지역 현안을 챙기는 것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한결같은 바램은 우리지역을 살 만한 곳으로 만드는 일일 것이다. 그 ‘살 맛 나는 곳’은 먹고 사는데 어려움이 없어야 하고 인정이 넘치는 곳으로 귀결된다. 다시 말해 주민들은 ‘지역발전과 군민화합’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당선자들이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이번만 하고 말겠다면 모를까 부단한 노력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최소한 지역의 리더로 나섰다면 당연히 지역의 일꾼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런 노력들이 함평을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신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끝으로 본지 지난 534호(4월 8일자) 1면에 “민주당 군의원 후보 금뺏지 문제없나” ‘지난해 조합장선거에 선거법위반으로 고발당해’라는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군의원 당선자가 지난 9일 본사를 항의 방문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을 표명한다.

우리지역은 최근 보궐선거로 막대한 순수군비가 소요되는 시점에서 본지는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군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 2019년 3월 7일자 당시 광주매일신문에 보도된 ‘선거법위반’ 내용을 정확하게 보도했다.

당선자는 현재 ‘사전선거운동위반’으로 당시 기사와는 무관함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공인된 당선자는 주권자인 군민에게 그러한 사실을 알려야할 의무가 있다고 본지는 판단했다.

앞으로도 저희 함평신문은 ‘사회의 목탁’과 ‘사회의 공기’로서 성역 없는 보도에 충실할 것을 다시한번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