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2.18 10:42

김 철 수 박사

본지 상임편집고문/美솔로몬대학교 한국학장

오는 4월15일 열리게 되는 제21대 총선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 선거일 기준 만 18세 이상의 국민이면 누구나 주어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이번 총선은 2002년 4월16일 이전 출생자들이 당당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총선은 국회라는 입법부를 구성하기 위해 300여명의 국회의원 전체를 선출하는 선거다. 우리나라의 최초의 총선거는 지난 1948년 5월10일에 시행되었고 금년 4월15일에 시행되는 총선은 제21대 총선에 해당된다. 우리나라 국회는 단원제로 임기는 4년이다. 이날 우리 함평군은 총선과 함께 기초단체장인 제47대 군수 재 보궐선거를 치러야하고 이러한 재 보궐선거를 치러야 할 곳은 전국적으로 8군데나 된다. 경북 상주시의 한국당 출신의 낙마와 함께, 함평군의 민주평화당 출신을 재외하면 6군데가 더불어 민주당 출신이다. 호남가의 첫 머리에 등장한 우리고장 함평은 개군 600년 동안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군민들의 긍지로 자랑스럽게 살아왔는데 지난 2018년 6월 13일 실시된 제7회 전국지방선거를 계기로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재선을 거쳐 3선을 노리던 전임 군수의 여성 상습강제추행사건과 관련 출마포기와 함께 제46대 군수로 출마해 당선되어 취임한 신임군수가 선거법위반혐의로 입건되어 수사를 받던 중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과 2심에서의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군수직을 상실함으로 우리고장 함평은 사상초유의 기초단체장의 유고로 인해 부군수의 군수직무대행체재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난 해 12월 19일 전임 함평군수가 군청 여직원 등 5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공판에서 받음으로 지난 2018년 3월7일자 세계일보가 이 사건을 보도해온지 1년 9개월 만에 유죄판결을 받게 된 것이다. 이러한 소식은 각 종 신문과 방송, 기타 언론매체를 통해 전국은 물론 전 세계에 알려짐으로 인해 함평군민은 수치심에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삶의 의욕을 잃은 채 입이 있어도 변명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 가슴을 쓸어내려야하는 세월을 살아오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어느 누구보다도 재 보궐선거를 기다리며 함평군민들은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우리고장을 위해 도덕성과 함께 두 편으로 나갈라진 군민화합을 위한 참신하고 새로운 군수를 뽑아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없기만을 바라고 있다.

이미 선거일이 눈앞으로 다가오자 자천타천으로 함평군수를 위해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겨우 3만3천여 명 밖에 되지 않은 작은 군세를 겨우 유지하고 있는 함평군의 미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해 봉사하겠다는 후보들이 생각밖에 이렇게 많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 대략 투표권을 가진 군민들에게 자기를 소개하는 문자나 프로필을 보내 온 후보자만 해도 김성모, 김성찬, 김성호, 김천희, 유재기, 이상익, 이재인, 임용수, 정두숙, 정철희, 정문호 씨등 10여명을 웃돌고 있다. 이 중 어떤 후보는 군민화합을, 또 어떤 후보는 안정적이고 혁신적인 군정추진, 또 어떤 후보는 미래함평의 발전과 원동력창조를 공약으로 기염을 토하고 있다. 그러나 본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렇게 많은 후보자가운데 진정 함평군민을 위한 소명 있고 능력 있는 군수감이 과연 누구일까? 누구를 찍어야 지난 악몽과 같은 실책을 반복하지 않을까? 고민이 되고 염려가 된다. 선거 때만 되면 이런저런 연고를 들먹이며 날아드는 철새들의 활거는 정말 주의해야 할 우선순위라 생각되며, 이제까지 살아 온 그들의 삶의 흔적보다 더 정확한 이력서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상식을 벗어난 주장이나 공약을 내거는 후보치고 그 약속을 지키는 사람을 아직까지 본적이 없다. 공직자는 군민들의 친절하고 충성스러운 일꾼일 뿐이다. 그래서 군민위에 군림하려는 의식이나 행동을 과거의 행적을 면말하게 살펴보면 결국 눈에 보이기 마련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함평군민은 추락한 군민의 긍지와 상실한 희망의 함평천지의 만대번영을 다시 기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