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11.29 10:50

박 문 봉

본지 취재본부장

어느덧 달력 1장만 딸랑 남았다. 기해년 새해를 맞이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속어에 공감을 하면서 지난 일 년을 반성해 본다.

남북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면서 통일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듯 했지만 현재는 그대로 답보 상태다. 두 번 다시없는 기회를 잃을까봐 걱정이 앞선다.

국내 또한 조국 사태 패스트 트랙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의견충돌로 인하여 국민의 삶은 뒤로 한 채 본인들의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 국민들의 촛불정신으로 탄생된 정부가 두 번 다시없는 절호의 기회를 이렇게 버려서는 안될 일이다.

함평천지 호남가의 첫 번째 구절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우리고장도 뼈아픈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 첫째로 현 군수 당선 무효형으로 대행체제로 군정을 이끌어 가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공직자들이 하는 넋두리를 들은 적이 있다.

군수가 없으니 소신 업무를 볼 수 있으니 대행체제가 더 좋다는 이야기였다.

반대로 생각하면 군수가 있으면 소신이 굽혀서 제대로 업무를 보지 못하고 눈치만 본다는 말이다.

함평군 보도자료에 따르면 대행체제 군민만족도 여론조사에서 70%가 넘는 군민들이 대행체제를 잘 이끌어 가고 있다는 평가였다.

어쩌면 그동안 편을 가르는 선거풍토로 인하여 지칠 대로 지친 군민들이 잠시 쉬어가는 표현이지 군민들의 속내는 아닐 것이다.

필자가 만난 대다수 군민들은 군수가 없는 함평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가를 수군 수군대고 있었다.

이제는 남은 한 달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할 때이다. 내년 4월 15일에는 총선이 있고 함평에는 군수 보궐선거가 있다. 군민들은 총선 보다는 군수 보궐 선거에 더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군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금품수수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기소 및 벌금형을 받은 사람만 10명이 넘는다.

이러한 일들을 군민의 힘으로 바로잡지 못하고 또 다시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아마도 함평은 지방소멸 위험지수 1위에 오르게 될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함평군수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당부해 본다.

본인의 일신의 영달을 위해서 함평을 나락으로 끌어 내리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1960년 13만명의 인구를 꿈꾸는 희망의 함평에서 보궐선거는 이번 한 번으로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