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8.12 10:12
  • 수정 2019.08.12 10:58

좁은 인도와 강풍으로 인한 가로수 도복 등 안전사고 발생우려

함평군(군수권한대행 나윤수)은 시가지 가로경관 조성을 위하여 지난 2006년부터 2007년도 사이에 함평읍 내 일부 구간에 대한 가로수 식재작업을 추진하였다. 함평군청에서 함평학다리고 구간에 식재한 가로수는 회화나무로 식재 당시에는 회화나무가 가지고 있는 고고함과 선비정신이 함평군민의 정서와 일맥상통한다는 의미로 식재하게 되었다고 함평군 관계자는 밝힌바 있다.

하지만 회화나무는 속성수로서 공간의 제약이 없이 무성한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나 인도와 도로를 점령하고 있을 뿐만 약한 바람에도 잎이 떨어지는 등 가로수로의 적합한 수종이라고 말하기가 어려울뿐만 아니라 식재된 회화나무 가로수 대부분이 바이러스로 인한 혹병이 발생하여 태풍 또는 강풍이 발생할 경우 혹병 발생 부위가 쉽게 부러지거나 도복되어 인명이나 가옥 등에 피해를 줄 우려가 매우 높은 실정이다.

또한 무성한 가지로 인하여 상가 간판을 가림으로써 잦은 민원의 소지가 되고 있으며 좁은 인도를 점유하고 있는 가로수로 인한 보행자의 통행불편은 물론 회화나무 뿌리부분의 왕성한 생장력으로 보도블럭이 들떠 오르는 등 그 부작용이 만만히 않아 보인다.

따라서 함평군의 관련부서에는 도로변의 경관구성과 군민의 안전 및 가옥, 차량 등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읍내에 식재된 회화나무 가로수에 대하여 도로 여건에 적합한 다른 수종으로의 교체식재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여 줄 것을 제안한다. 회화나무 혹병은 한번 감염되면 제거 외에는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도로 여건을 감안하더라고 회화나무는 적정한 가로수라고 판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함평군 관계자는 군민들과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가로수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읍내 도로 여건과 가로경관을 고려한 수종을 선택하여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