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1.11 10:16
  • 수정 2019.01.11 10:17

최근 겨울에 비나 눈이 오면 도로가 얼면서 미끄럼 관련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아침·저녁의 영하기온은 도로상황을 얼어붙게 하여 운전에 주의가 필요한데 그중에서도 인지하기 어려운 ‘블랙 아이스(black ice)’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

블랙아이스는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경우 한번 녹았던 눈 또는 비가 얼면서 발생한다. 이를 블랙아이스라 부르는 이유는 아스팔트 표면의 틈 사이로 눈과 습기가 공기 중의 매연, 먼지와 뒤엉켜 스며든 뒤 검게 얼어붙어 검은 색을 띠기 때문이다. 특히 다리나 터널 직후, 산모퉁이 음지, 커브길 등 그늘지고 표면온도가 낮은 곳에 생기므로 운전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밤새 기온이 떨어진 상태에서 새벽에 블랙아이스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눈길사고로 인한 사망자 보다 블랙아이스 사고 사망자가 4배 이상 높았다.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겨울철 운전방법에 대한 주의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겨울철에 눈비가 내리고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지면 어디서든 결빙구간을 만날 수 있으므로 블랙아이스가 자주 발생하는 장소에서는 특히 평소보다 감속주행을 하도록 한다.

둘째, 브레이크는 한 번에 힘을 주어 밟는 것보다 2-3번 나누어 밟는 것이 제동하기에 훨씬 유리하다. 얼어붙은 길에서 급조작을 하면 차가 미끄러지거나 스핀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 급회전을 주의해야 한다.

셋째, 만약 차가 미끄러지는 상황이면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꺾어야 한다. 반대방향으로 핸들을 틀면 수막이 제거되지 못하여 제동력이 더 떨어지고 중심을 잃고 도는 스핀현상이 생기기 쉽다.

넷째, 블랙아이스 사고는 운전경력과 무관한 것이므로 블랙아이스가 깔린 도로나 빙판길에선 충분한 차간 거리를 유지하며 앞 차량의 바퀴 자국을 따라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교통사고는 예기치 않은 곳에서 나타나 한 가정에 큰 불행을 안겨줄 수 있다. 특히 겨울철 눈길·빙판길에서는 베테랑 운전자라도 예기치 않은 사고를 마주할 수 있다. 겨울철 안전운전의 핵심은 스스로 올바른 습관을 가지고 사고를 예방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