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7.05.25 22:25

 

 

-고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1004마리 나비 날아올라 -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함평 나비 1004 마리가 하늘을 날며 아픔을 위로하고 희망을 노래했다.

24일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이날 추도식엔 역대 가장 많은 5만여명의 추모객이 다녀갔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했으며, 정세균 국회의원, 여야 전·현직 국회의원 등 많은 인사들이 함께했다.

식순으로 노 전 대통령의 상징곡인 ‘상록수’에 맞춰 나비 1004마리를 날려 보내는 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껍질을 벗고 새로 태어나는 나비처럼, 시민의 힘으로 자켜낸 민주주의를 계속 발전시켜나가겠다’는 다짐을 담아 힘껏 날아오른 나비는 행사장을 가득 메운 추모객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안겨줬다.

이 나비는 노무현재단의 요청에 따라 ‘나비축제’로 유명한 전남 함평군이 제공한 것으로 노 전 대통령과의 깊은 인연에서 비롯됐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1월 폭설로 신음하고 있는 함평을 찾아 피해농민을 위로하고 피해복구를 지원한 군민과 공무원을 격려했다.

퇴임 후인 2008년에도 함평을 두 차례 방문해 나비축제를 참관하고 친환경농업을 격려하는 한편, 해보면 오두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0년 추도식 1주기에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나비 523마리를 날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