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11.12 15:39
농어촌 선거구를 지키기 위한 철야농성이 2일째 강동원, 김승남, 유성엽, 황주홍 의원 등 4명의 의원을 중심으로 국회 본관 문재인 당 대표실에서 진행중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전남 장흥・영암・강진)에 따르면, 전남의 김영록 의원, 신정훈 의원, 주승용 의원과 전북의 박민수 의원, 광주의 권은희, 김동철, 박혜자 의원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등(이상 가나다순)의 잇따른 동참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종걸 원내대표는 밤샘농성을 같이 하는 등 적극적인 지지를 보여줬다.

이들 의원들은 지난 11일 「긴급성명」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가 호남의 농어촌 선거구를 절대 사수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현할 때까지 점거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농성은 400만 농어민들의 주권과 대표성을 사수하고 대한민국이 지역 간 균형발전을 해야 한다는 시대 정신에 입각하고 있다. 특히 호남의 선거구를 단 1석도 줄여선 안 된다는 대의명분을 관철하기 위한 이번 농성에 대해 지역 주민들과 향우들의 격려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농성 첫째 날인 11일에는 황 의원의 지역구 영암·장흥·강진의 재경 향우 20여명의 지지와 격려방문이 있었다. 또한 JTBC TV에서 농성 현장을 생중계 하는 등 언론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뿌리인 호남 선거구를 지켜냄으로써 호남 정치가 위축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이들 호남 의원들의 강한 의지는 농성장에 내걸린 “호남을 지키자”는 문구를 통해서도 읽어볼 수 있다.

한편, 이들 4명의 전남·북 의원들은 11일 정오에 문재인 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호남 일부 의석을 줄이는 안이 검토되는 것과 관련하여 “호남이 이 당의 어머니이고 중심이고 뿌리라고 해온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과 별반 차이가 없는 호남 농어촌 선거구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다. 호남 농어촌 선거구를 단 1석도 줄여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피력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표는 호남 농어촌 선거구 의석 수 감소를 저지하겠다는 어떠한 언질도, 의지도 표명하지 않았다. 오늘 13시 30분에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북 국회의원들은 긴급모임을 농성장에서 갖고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황 의원은 “400만 농어민의 요구인 농어촌 선거구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특히 호남의 농어촌 선거구는 단 1석도 줄일 수 없다는 저희 요구에 지역 분들이 많은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셔서 힘을 실어주시길 부탁드린다. 호남의 정치가 더 이상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