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11.10 10:04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9일 “최근 중국의 큰 변화를 전남 농수산물 또는 가공 농수산품의 중국수출 확대의 기회로 삼자”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 실국장 토론회와 선진농업인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전남 내부에서는 선진농업인 조직과 선진수산인 조직을 활성화하고, 중국에서는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칭다오 유통센터와 전남의 중국내 판매망 등을 충분히 활용해 이같은 변화에 부응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최근 한 달 사이에 중국에서 세 가지의 큰 변화가 있었다”며 △내년 중국경제 성장률을 중국정부 스스로 6%대로 낮춘 것 △수십년 유지했던 1가구 1자녀 원칙을 포기하고 1가구 2자녀 정책을 채택한 것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총리의 회담에서 한국산 쌀, 삼계탕, 김치의 중국 수출길이 열린 것을 예시했다.

이 지사는 “이 세 가지 변화는 한국 공산품의 대중국 수출은 위축될 수 있지만, 농수산물 또는 가공 농수산품의 중국수출은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1가구 2자녀 정책의 채택으로 중국에서 해마다 200만 명의 신생아가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 신생아 시장의 확대를 주목하자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중국은 경작지 면적에서 미국, 러시아, 인도에 이어 세계 4위지만, 국민 1인당 경작지 면적은 세계 126위로 식량부족국가이며 △일부 작목은 저가수출하지만 쌀, 밀, 옥수수, 콩 같은 주요 품목은 엄청난 분량을 수입할 수밖에 없는데다 △중국 3대 주곡인 쌀, 밀, 옥수수의 중국 국내 가격은 국제 가격에 비해 각각 151.8%, 156.6%, 165.3%로 비싸다고 지적, 전남산 농수산물과 가공 농수산품의 중국수출 확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날 전남도는 선도농업인 130명을 선정해 △식량작물 △시설원예 △축산 △임업 △가공유통 등 5개 분야로 조직화, 첫 전체회의를 열고 가동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중국 등 국내외 시장의 변화를 설명하면서 “여러분과 전남도가 이 같은 내외의 변화를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전남 농정을 함께 선진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전남도는 곧 선진수산인 조직도 가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