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09.17 16:33
목포제일정보중고 만학도 제주도 수학여행
무안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순예(중1학년 54세, 가명)씨는 수학여행을 하루 앞두고 지난 날 학교 다니던 친구들이 수학여행 간다고 자랑하던 것이 떠올라, 본인도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데 마땅히 자랑할 사람이 없어. 남편에게 “여보, 나 수학여행가요.” 자랑했다고 한다.
김 씨는 6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머니 밑에서 생활했는데, 할머니가 집안에 여유가 있었으면서도 중학교를 보내지 않으셨다는 것이 지금도 서운하다고 했다. 50대 중반이 되어 입학한 중학교 “공부가 욕심만큼 잘 되지 않아 속상할 때도 많지만 수학여행을 떠난다니 너무도 설레고 가슴까지 먹먹해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매년 1학년들이 수학여행을 떠나는데, 이번 수학여행은 주제별 코스로써 생활 속에 쌓인 갈등을 풀며 화해와 화합을 목표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함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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