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09.03 15:07

얼마나 재밌던지 일 년치를 다 웃은 것 같아요

2일, 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의 체육대회가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재학생과 동문, 교직원들이 한마음이 되어 학교에 대한 사랑과 긍지를 심고 심신을 단련하는 화합의 시간이었다. 

“어릴 때는 엄마 아빠 손잡고 그냥 시키는 대로 따라하는 체육대회였는데, 어른이 돼서 아들 딸 다 결혼시키고 내가 하고 싶어서 참석하니 더 신바람이 납니다. 오늘 얼마나 웃고 재미있었던지 회춘한 것 같아요.”
고 말하는 중학교 1학년 조신희(59세) 씨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풍물부 응원단장을 맡았던 김현숙(중3학년, 65세)씨는
“전체 몸을 숨겨라 게임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모두들 흥에 겨워 큰 등치들이 일치단결되게 움직이는 것이 아주 재미있었구요. 이렇게 즐거운 학교를 부끄럽다고 안 오시는 분들이 있어 안타깝지요.”
라고 말했다.
평균연령이 50대인 목포제일정보중고 체육대회는 중학교 2개팀, 고등학교 2개팀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전체 몸을 숨겨라(4개팀 전체가 긴 천을 이용하여 팀별로 몸을 숨기는 게임), 태산을 넘어라, 지구를 옮겨라(에드벌룬을 굴려 반환점을 돌아오는 게임) 등의 팀별 게임을 통해 팀별로 단합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게임은 전교생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이루어졌는데 성인학생들의 높은 연령대를 고려하여 개인적인 승부보다는 많이 웃고 화합할 수 있는 게임 위주로 이루어진 것이 특별했다.

어른들이 공부하는 평생교육기관인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20세 이상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학교로서, 현재 중학교 10학급 494명, 고등학교 12학급 589명의 성인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