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07.24 15:12
절망 과 희망

조 성 택

전. 전라남도의회 의원
(태권도 공인 9단. 국기원)

굼뱅이가 매미로 탄생 하기 까지는 6~7년간 길게는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땅속에서 나무 뿌리의 진액을 섭취하며 살아오다 여름 비 내린 날 뒤에 매미의 애벌레들이 물러진 대지를 뚫고 우화(羽化:번대기가 날개있는 성충으로 변화하는일)하기 좋은 나뭇 가지나 풀 잎사귀 등에 자리를 잡고 매미로서의 짧은 생을 시작한다

매미가 우화(羽化)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에너지 및 시간이 필요 했겠는가 ? 매미보다는 더 긴세월을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도 어렵고 힘든 삶 을 살기위에서는 참으며 희망을 가지고 기(氣)를 쓰고 살아야 한다.

한국의 15대 김대중 대통령의 40여년간 정치 생애는 파란과 시련으로 범벅이된 삶 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그의 생애에서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어 왔다. 첫째는 6.25 동란시 인민군에 붙잡여 총살 직전에 도망친일, 둘째는 1971년 8대 국회의원 선거때 목포에서 광주로 이동중 14톤짜리 대형트럭(당시 공화당 모씨가 경영하는 운수회사 소속)이 고의적(죽일려고)으로 당했던 자동차 사고, 셋.넷째가 1973년 동경 납치사건이고, 마지막 다섯 째는 1980년 광주의거에 전두환씨의 씨나리오에 따른 정부 전복 음모 사건과 관련된 사형 판결이다. 김대중 대통령에 의하면 6.25 때 첫번째 고비를 제외하고 나머지 네 번의 죽을고비는 정치적 박해에서 비롯된 험난한 정치 역정이었다.

지난 2013년 12월5일 95세로 타계한 민주화 역사의 살아있는 신화이자 세계적으로도 존경받는 위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삶을 돌이켜 보자.

1918년 7월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턴 케이프주 음베조에서 탄생, 1925년 음베조 인근 쿠누의 한 초등학교에서 “넬슨” 이란 서양식 이름 받음, 1927년 아버지 사망으로 부족왕 종인타바 달린데보 슬하에서 양육 받음. 그후 광산회사 경비원과 법률회사 사환 등으로 일하면서 대학을 마치고, 민주화 투쟁 중심 정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회합에 참가 , 1943년 입당, 1951년 ANCYL(ANC 청년동맹) 위원장으로 선출, 1952년 변호사 자격취득후 범국민적 저항운동 벌인 혐으로 체포, 1956년 내란혐으로 체포돼 기소 (1961년 내란 혐의 무죄 선고), 1962년 1월 해외에서 군사훈련 받기위에 남아공 탈출, 1962년 8월5일 국내로 복귀했으나 경찰에 체포 징역 5년 선고, 1963년 케이프타운 로벵섬 교도소로 이감,내란 혐의 등으로 기소, 1964년 6월11일 무기징역 선고, 1990년 2월11일 27년의 수감 생활 끝에 석방, 1990년 3월2일 ANC(아프리카민족회의) 부총재로 선출, 1993년 노벨평화상 수상, 1994년 5월10일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 당선 취임.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그는 27여년동안 정치범으로 옥고를 치르는등 백인정권의 강고한 아파르헤이트(흑백차별) 정책에 맞서 아프리카 민족회의(ANC)를 이끌며 투쟁하였다, 대통령으로 취임후 백인을 용서와 화합 정신으로 포용, 흑백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오늘날의 남아공을 건설하면서 절망의 나날을 희망을 가지고 기다렸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한국 김대중 대통령과 남아공 넬슨 만델라 대통령 두 분은 절망에서 희망으로 변화 시킨 분들이었다. 이런 절망을 이기지 못했다면 아마 수십 번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절망을 희망으로 변화 시킬 수 있는 정신을 가졌기에 그 자리에 설수 있었든 것이다.

인간에겐 언제 어디에서나 험난하고 어려움에 빠진다. 죽고 싶고 절망 스러운 때도 많다. 이럴때 어떻게 하면 절망에서 희망으로 돌변할 수 있을까? 우리는 신의 존재로 영적인 삶에서 희망을 얻는다고 한다. 나보다 못한 사람, 불행한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고 함께하면 절망을 이기고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어디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처럼 우리는 매일 똑같은 생활을 되풀이하고 열심히 일하는 것에 삶의 비중을 둔다. 열심히 일할 땐 일 하더라도 쉴 때는 열심히 쉬어야 한다. 우리는 절망에 빠질 때 김대중, 넬슨 만델라 두 대통령을 생각하면 어떨까. 그들은 죽어도 여러번 죽어야 할 사람이었는데, 결국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분 들이었다. 우리도 죽고 싶을때 이 고비만 넘기면 다 괜찮아 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편히 쉴 곳을 찾으면 정신적 건강과 육체적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곁을 떠난 김대중 대통령의 삶은 다섯 번의 죽을 고비, 연금, 감옥, 납치, 사형등 수 많은 고통의 생활이었다. 그러나 그분은 변화와 희망을 바탕으로 참고 기다리며, 춘향의 한(限)은 이 도령을 만남으로 풀리는 것이지 변학도를 보복 하는데서 풀리는 것이 아니라며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떠나셨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

이 세상에 나에게만 고통과 아픔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어려움과 고통이 있다. 이 고난과 아픔을 믿음과 쉼과 내일의 희망을 바라 보면서 극복하며 살아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