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06.29 09:07

천정배 의원, 28일 화정3동 끝으로 ‘마을돌기’ 호평속 마무리

“국회의원과 마주앉아 내용도 상관없고, 질문 시간도 제한 없이, 말 그대로 속 시원히 얘기 나눠봤네요”

천정배 국회의원(광주 서구을)이 매주 한차례 주민들과 직접 만나 지역 현안을 듣고 답하는 ‘마을돌기’ 행사가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

‘마을돌기’는 지난 4·29 보궐선거 출마 당시 천정배 의원이 제시한 5대 실천 약속중 하나인 ‘주민과의 소통의 장 마련’ 공약 실천을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간혹 민감한 사안이나 적절치 못한 질문에 대비하여 사전 검토나 제한을 두는 기존 주민간담회 방식을 탈피하여, 마을돌기는 정해진 시간에 주민 누구나 발언기회를 얻어 고충을 전달하면, 그 자리에서 답하는 방식의 대화 창구로 운영되면서 한층 높아진 민원서비스를 제공해 줬다는 평가다.

28일 마지막인 여덟 번째 마을돌기 행사가 열린 광주 서구 화정3동 염주공원은 오후 2시 약속시간이 되자, 동네 어르신부터 산책 나온 주민, 소문을 듣고 온 타 지역 주민까지 50여명의 사람들이 공원 정자에 몰려들었다.

이날 주민들은 공원의 운동기구 위치 변경, 가로등 설치 등 동네의 소소한 민원부터 법 개정, 공공기관에 대한 민원, 정치문제까지 다양한 의견들을 풀어놓았다.

북구 동림동에서 온 주민들은 “아파트 하자손해배상 소송을 공기업에 제기했다가 화해를 했다”며 이와 관련 “법정이자 감면을 대신 공기업에 요청해 줄 수 없냐”고 물어왔다.

또 다른 주민은 “아파트 동 대표 연임제한 규정과 감사 선임 규정이 불합리하다”며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근 동네 경로당 회장이라고 밝힌 양모씨는 “단독주택 경로당 상당수가 석면으로 지어졌다”며 “유해물질인 석면을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봉사단체나 생활체육에 몸담고 있는 주민들은 소속 단체의 관심과 지원도 주문했다.

또한, 이날 여러 주민들은 언론을 통해서 나온 신당 이야기 등 천정배 의원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궁금증을 나타냈다.

천정배 의원은 “그동안 매주 일요일 주민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고 문제점을 고민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며 “정치문제는 호남이 낙후되고 차별받는 것을 시정하는 일을 우선으로 하면서, 양극화가 해소되고 정의롭지 못한 일들이 바로잡힐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답했다.

한편, 그동안 마을돌기를 하면서 접수된 민원 처리현황으로는 총 68개의 민원이 접수되었으며, 완료 18건, 시급성 민원 22건, 중장기 민원 28개로 국회, 광주시, 서구로 분할하여 신속히 처리하고, 진행사항을 민원인들에게 개별적으로 안내해 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