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4.12.12 17:42

만학도 문인화 동아리 ‘청람회’ 제8회 작품 전시회

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교장 김성복) 문인화 동아리 ‘청람회’의 제8회 작품 전시회가 12월 12일(금) 오전 11시 30분에 개전식을 시작으로 12월 15일(월)까지 4일간 전남도립도서관 남도화랑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매, 난, 국, 죽 사군자와 목단과 연꽃을 화제로 한 족자, 병풍, 가리개 등의 작품으로, 연한 동양화 물감으로 색을 넣어 단아한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청람회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붓도 제대로 잡지 못했고 기수선을 그리는데 마구 떨렸습니다. 그러나 차츰 난을 그릴 수 있게 되었고 대나무, 국화, 매화로 차근차근 배워 나갔습니다. 3년째 문인화를 그리다보니 더 큰 욕심이 생겨 지금은 병풍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는 회장 임명숙(58세, 고3)씨는

“남보다 늦게 공부에 도전했으니 공부 뿐 아니라 취미를 살려 조그만 작품이라도 남기고 졸업한다면 학창시절의 추억이 더 값지게 될 것입니다.”

라며 신입회원들의 입회를 독려했다.

 

 

고정애(고3, 61세) 씨는

“떨면서 붓을 잡았던 첫날이 생각납니다. 소심한 성격이라 어떤 일에 도전하는 것 이 어려웠는데 친구 따라 강남 가듯 시작한 것이 오늘과 같은 작품전시회를 하게 되어 참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하며 웃었다.

내년 2월이면 졸업하는 이들은 현재 목포과학대학 웰빙생활복지학과에 합격한 상태로 대학생활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을 가득안고 전시회에 임했다.

 

 

문인화 동아리 청람회는 2005년에 처음 20명의 회원으로 결성되었으며 2006년부터는 학교축제인 제일한마당과 목포평생학습축제 등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2008년1월에는 제1회 청람회 작품 전시회를 개최해 지금 제8회 청람회 작품전시회에 이르고 있다.

현재 지도교사 정태관(화가, 목포문화연대공동대표) 선생의 지도하에 임명숙(고3)외 27명 학생들이 매주 목요일 오후1시부터 오후2시 40분까지 미술실에서 취미활동으로 실력을 키워오고 있는 중이다.

목포제일정보중고 문인화동아리 청람회 회원들은 금년 제17회 모충서예휘호대회에서 9명이 출전하여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성과를 얻었다.

 

 

서예휘호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캄보디아 다문화가족 한예진 씨는 문인화작품 전시회를 한다고 하니 타국에서 온 다른 다문화가족들이 부러워한다며 어깨를 으쓱했다.

3년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현희(고3)씨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어깨와 팔이 아파 작품활동을 계속하기 어려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작품을 전시하는 기쁨을 누렸다.

 

 

학력인정 평생교육기관인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20세 이상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학교로 현재 2015학년도 신입생을 선착순 모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