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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함께하는 농어촌

   

한국농어촌공사

함평지사장 박금수

결혼이민자가 늘어나면서 한국인 배우자와 자녀를 포함하는 다문화가족 규모는 2008년 34만명에서 2011년 55만명으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추계에 따르면 2020년에는 다문화가족 100만명 시대가 열린 전망이다.

농어촌의 경우 여성 결혼이민자수는 2000년 이후 빠르게 증가하여 2006년에 최고를 기록한 후 대략 매년 7-8천명 수준에 달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현재 베트남 출신이 가장 많고 다음이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 등의 순이다. 2010년 결혼한 농림어업종사자 중 34%가 외국 여성과 혼인하였으며, 농어촌지역 전체로는 외국 여성과의 결혼이 16%를 차지하고 있다.

농어촌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응 실태를 보면, 대다수가 농어업에 참여하고 있으나 집안일이 많아서 농어업 일을 부담스러워하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어 하고 있으며, 농어촌 다문화가족의 경제 수준은 대부분 열악하여 과반수이상이 연간 가구소득 2,000만원 미만이었다.

다문화가정이 증가하고 있으나, 한국사회는 다양한 인종, 종교, 문화와의 공존의식이 아직까지 미흡한 수준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다문화 공존’찬성 비율(36%)이 유럽(74%)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다문화가족 자녀의 경우 집단 따돌림, 정체성 혼란, 사회적 차별로 사회 심리적 부적응 및 학습장애 등을 경험하고 있어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가족지원, 국제결혼 중개 관리 및 다문화에 대한 사회적 이해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정책 대상이 결혼이민여성에 편중되어 있고 부처별로 산재되어 있는 프로그램 간의 연계가 부족한 실정이다.

농어촌다문화가족은 생애주기, 결혼 전 국적, 농어업 경험 등에 따라서 경제활동이나 사회서비스 수혜 등에서 상당한 차이가 존재하므로 농어촌 다문화가족 지원정책은 생애주기를 고려하고 여성결혼이민자 및 남편 그리고 기타 가족 구성원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도 통합적 정책지원이 가능하도록 정책 대상자에 대한 체계적 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 즉, 현재 다양한 정책 사업들이 부처별 기관별로 분산적으로 추진되는 실정이므로, 지역 내에서 이들 사업을 전체 풀(Pool)로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지역의 모든 다문화가족들에게 체계적으로 정책이 전달될 수 있도록 통합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2012년 20쌍, 2013년 20쌍)로 다문화 가정 중 여러 이유로 아직까지 혼인식을 올리지 못한 가정을 선발하여 합동결혼식을 시켜주고 있으며, 노후주택 고쳐주기와 일손 돕기 등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결혼이민자에 대한 포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사회에 일방적으로 동화시키고 통합시킬 대상이 아니라 상호 공존해야 할 우리의 동료 및 파트너라는 점을 인식하는 다문화 주의적 시각이 필요하다.

결혼이민자와 가족구성원, 그리고 시민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생활하고 사회에 참여함으로써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고 포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문화가족 구성원에 대한 지원정책과 더불어 한국사회가 이들의 다양성과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차원에서 상호 교류 증진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김은식 기자  hpnews@hp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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