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3.09.12 11:08

 

김 철 수 박사
(본지 논설위원·美솔로몬大 한국학장)

문학을 증진하고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며 범세계적 작가공동체를 구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1921년 영국의 도슨 스코트 여사에 의해 창립된 범세계적 유일한 작가 모임이 바로 국제 PEN클럽이다.

 

초대회장은 영국의 극작가이며 193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존 골드워디가 맡았고 국제 PEN 본부는 영국의 런던에 소재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114개국에 144개의 본부로 구성되어 있다. 국제 PEN의 회원자격은 국적이나 언어, 인종, 피부색이나 종교를 불문하고 저작물을 출간한 모든 작가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는데 매년 회원국을 중심으로 세계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한국의 경주 현대호텔에서 세계 PEN 대회를 개회한바 있고 2011년 세르비아, 2010년 일본, 2009년 오스트리아, 2008년에는 콜럼비아에서 세계대회를 각각개최 범세계적인 작가모임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국제 PEN은 유엔 인원위원회인 엠네스티와 유네스코의 자문기구로 활동하면서 문학의 증진과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며 정치적 검열에 반대하고 박해를 받거나 투옥되거나 혹은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다가 살해된 작가들을 위하여 강력한 목소리로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다.

국제 PEN 클럽 한국본부는 지난 1954년에 설립되어 이듬해인 1955년에 비엔나에서 열린 제 27차 국제 PEN 대회에서 회원국으로 가입이 되어 초대이사장은 변영로 씨가 맡았다. 그 뒤를 이어 주요섭· 정인섭· 모윤숙· 백철· 전숙희· 문덕수· 김시철· 성기조· 문효치· 이길원에 이어 현재 우리고장인 나주출신의 소설가 이상문 씨가 제 34대 이사장을 맡고 있다.

국제 PEN 클럽 한국본부에서는 수년전부터 전국의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의 창작지원과 환경조성을 위해 지역위원회를 구성하여 문학 활성화에 이바지해오고 있는데 현재 국내 15개의 지역위원회와 해외 4개지역위원회가 조직되어 활동해오고 있다. 인천· 경기· 강원· 부산· 울산· 경남· 대구· 대전· 충남· 충북· 광주· 전북· 제주· 전남지역위원회와 로스앤젤레스· 센프란시스코· 뉴욕· 캐나다 지역위원회이다.


이 제도가 처음 시행될 때 우리고장인 광주지역회와 전남지역위원회가 같이 출범하여 활동을 해오던 중 전남지역위원회는 이런저런 시정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이루어지지 못하다가 결국 한국본부에 의해 해체 당하게 되었고 전남지역에 거주하는 국제 PEN 회원들은 한국본부와의 공식채널이 가동되지 못함으로 인해 간접적 불이익을 받게 되는 아픔과 불편함이 약 10여 년동안 지속되어 온 것이다.

금년 초 국제 PEN 한국본부 제 34대 이사장으로 이 고장 나주출신 의 소설가 이상문 씨가 취임하면서 자신의 고향지역에 지역위원회가 활성화되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고심하다가 다시 전남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국제 PEN 한국본부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스스로 재출발 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 나머지 지난 7월 30일 낮 12시 전남 함평군 나산면에 위치한 아자리아 레스토랑에서 회원 19명이 참석하여 국제 PEN 한국본부 전남지역위원회 창립총회를 갖고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사실상 재 창립의 성격이지만 이미 한국본부로부터 해체된 사항이라 창립총회로 출범하여 초대회장에 이 지역 원로아동문학가인 김철수 씨를 선출한 것이다. 그리고 전남지역위원회의 창립총회에서 결의된 모든 사항을 한국본부에서 인정하여 오는 31일 오전 12시 이상문 국제펜 한국본부 이사장과 김경식 사무총장이 공식방문하여 인준서를 직접 전달한 예정이다.

문학의 국제화와 지역과 중앙의 연결고리로 회원들의 권익과 활동에 커다란 울타리가 되어줄 국제PEN 전남지역위원회의 새로운 출발은 문화예술의 본고장인 전남지방의 문학계에 커다란 경사가 아닐 수 없다.

국제 한국본부 전남지역위원회를 이끌고 갈 임원으로는 초대회장에 김철수(아동/함평), 부회장에 정영기(아동/화순), 고복록(아동/목포), 감사에 김창수(아동/강진), 정의정(아동/함평), 사무국장 김성구(시/함평), 시· 시조분과위원장: 장정모(시/완도), 수필분과위원장 박길연(수필/영암), 아동문학분과위원장: 김노금(아동/나주), 고문: 최재환(시/목포), 윤한식(아동/함평), 문두근(시/순천) 이정룡(시/나주) 한승원(소설/장흥), 박건하(시/목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