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2.07.31 12:59

2표로 당선, 5명 ···3차례 무효투표

함평군의회는 지난 6일 제185회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실시한 결과 제6대 함평군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양규모 전반기 의장을 재선시켰다.

이날 오전 교황선출방식으로 실시된 의장선거는 양규모 의장이 단독으로 출마했다.

양 의장은 1, 2차 선거에서 7명의 의원 가운데 5명의 의원들이 약속이나 한듯 무기명투표로, 2표을 얻는데 그쳤다.

냉각된 분위기 속에 10분 정회를 실시한 후, 계속된 3차 최종투표에서도 1, 2차와 똑 같은 결과로 양규모 전반기 의장이 2표를 얻어 후반기 의장으로 선포했다.

이후 실시된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나머지 선거는 순조롭게 진행돼 과반이 넘는 4표를 얻어 부의장에 정수길 현 경제건설위원회 위원장이 당선됐다.

또,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에는 이재영 현 위원장이, 일반행정위원회 위원장에는 정철희 현 위원장이 재선됐고, 경제건설위원회위원장에 임용수 의원이 당선됐다.

양규모 의장은 “의회가 생산적이고 역동적으로 함평군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후반기 원구성이 되었으니 서로 협력하여 전반기보다 더 발전하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유래없는 선거결과에 지역주민들은 다양한 추측과 소문으로 무성하다.

함평군민 A 모씨는 “함평군의회 의장선거에서 5명의 의원들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것은 ”외부의 보이지 않는 영향력이 작용한 것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B 모씨는 “2표를 얻고 당선된 후반기 의장을 지지하지 않은 5명의 절대 다수 의원들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심히 염려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C 모씨는“군민의 대변자인 의원들이 설혹 외부의 영향력이 있었다할 지라도 의원들이 무기명으로 일관한 것은 군민을 대변해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라는 군민의 준엄한 뜻을 망각한 행위이다” 면서 “지방자치의 근간인 신성한 의회의 본래 기능을 훼손한 행위로 신분을 망각하고 군민 보다는 자신의 명예와 사리사욕에 눈이 먼 결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함평군의회 본회의장 시계는 사진과 같이 꺼져 있었다.  따라서 방청객들은 의회사무과의 성의 없는 회의준비에 눈총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