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0.05.17 10:20

생물산업 연구ㆍ생산시설 확충, 빛그린산단 조속 추진

6·2지방선거 출마자 릴레이 인터뷰

6·2지방선거를 앞두고 함평신문은 예비후보들의 연쇄인터뷰를 통해 후보들의 생각과 비전, 정책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동서대 교수, 민주평통 사무처장, 제17대 대통령인수위원회 위원을 거쳐 호남출신으로 유일하게 현 정부와의 연을 강조하는 김대식 한나라당 전남지사 후보. 영광에서 출생 함평중학교를 거쳐 함평농고(현 함평골프고)를 중퇴, 인생의 정점인 청소년기를 함평에서 보냈기에 누구보다 함평에 대한 그의 애뜻함이 뭍어나 있다. ‘힘 있는 도지사’를 강조한 그에게서 미래 함평을 그려본다.

김대식 한나라당 전남지사 후보

- 어려운 가정환경를 딛고 동서대 교수, 민주평통 사무처장, 제17대 대통령인수위원회 위원을 거쳐 호남 최초 경선을 통해 전남도지사 한나라당 후보가 되었다. 지난 살아온 길을 돌아본다면...?
저는 호남출신 가운데 유일하게 이명박 대통령을 독대할 수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 탄생의 공신으로서 이 대통령의 핵심참모로 불린다. 하지만 저의 어린시절은 가난과의 연속되는 싸움이었다. 영광 염산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저는 무안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함평에서 함평중을 거쳐 함평농고(현 함평골프고)를 중퇴했다.

남들이 도시락을 먹고 있을 때 저는 수돗가에 가 물로 배를 채워야 할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했던 학창시절을 보냈다. '가난 탈출'을 위해 무작정 부산으로 떠나 그곳에서 인생의 진로를 바꿀 만한 고향 선배를 만났다.

고향 선배는 “일본어를 배우라”고 충고 했고, 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단 두 명만 뽑는 국비 유학생에 당당히 합격, 일본 유학생활을 마치고 온 저에게 대학 교수 자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저는 부산 동서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학생처장 자리까지 오르고 지방대학 교수 중 처음으로 전국학생처장협의회 회장을 지냈다. 지난 2007년 대선 무렵, 이명박(MB) 대선 후보를 만났다. 이후 MB 사조직인 ‘안국포럼’에 합류해 전국에서 언제든지 동원할 수 있는 오피니언 리더를 중심으로 463만명의 조직을 꾸렸다. 대선 때 이 조직은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때부터 저에게 조직의 ‘귀재’라고 평가했다.

저는 호남출신 인사 가운데 유일하게 장관급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사회문화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대통령은 저에게 청와대 사회문화수석과 문화관광부 장관직을 제의했지만, ‘대학 총장이 꿈’이라며 홀연히 대학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대통령 취임부터 불기 시작한 쇠고기 파동의 '촛불'이 저를 다시 불렀다. 저는 대통령 직속 민주평통 사무처장 자리로 공직에 들어 왔다.

- 한나라당으로선 불모지나 다름없는 호남에서 도지사 출마했다. 출마동기는...?
찢어지게 가난했던 저는 성공하면 반드시 고향을 위해 큰일을 하겠다는 다짐을 수없이 했다.
대학 교수로, 전국 학생처장협의회장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을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후 그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지금 대통령 주변의 가장 든든한 호남 사람으로서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애정을 전도할 사람으로서 전남을 위해 큰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출마했다.

- 민주당은 박준영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 박 후보에 대한 후보의 생각은...?
훌륭한 분이시다. 전남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남도 혼자만의 힘으로 수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대형 사업들을 해결할 수는 없다. 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사업들이 많다. 전남도 최대 현안사업인 F1대회를 비롯해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J프로젝트, 무안 기업도시, 여수엑스포, 순천 정원박람회 등 전남도 자체 힘으로는 불가능한 사업들이다.
저는 박준영 후보와 여야 정파를 떠나 전남 발전이라는 목표 속에 함께 손을 잡고 해결해 나가겠다.

- 쉽지 않은 선거인데 선거전략은...?
저는 전남지역 22개 시군의 민생탐방을 하면서 전남을 획기적으로 바꿀 방안을 제시해 왔다.
정부와 한나라당의 진정성을 인정하시는 도민들은 저에게 큰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저와 여당의 생각을 도민께 분명하고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정직한 선거 전략일 뿐이다.

- 도에 대한 선거 공약사항은..?
전남 동부권에 제2의 포스텍을 유치하고 도청 제2청사를 건립하겠다.
광양항-키타큐슈 항로를 개설해 전남지역 농산물을 부산항이 아닌 광양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겠다.
순천 정원박람회와 여수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부지원을 끌어 오겠다.
F1대회 관련 현대기아, 삼성 등 자동차 대기업의 적극 참여 유도와 외국기업 참여를 확대하겠다.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공항 경유 관철을 통해 무안공항 활성화를 이루겠다.

- 영광에서 태어나 함평중학교를 졸업했다. 누구보다 함평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다르다고 들었다. 함평에 대한 선거 공약사항은..?
함평은 저에게 특별한 존재이다. 함평은 제 마음 속 가장 깊이 자리 잡은 곳이다. 저는 함평을 생각하면서 전남의 발전을 구상했고 제가 해야 할 일을 찾기 시작했다,
그동안 함평은 크게 변했다. 모두 함평 군민의 적극적이고 부지런한 참여 덕분이다. 함평은 이제 나비와 곤충 특구라 할 만큼 특화돼 있다. 이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해 산업 전반으로 이어가는 것이 앞으로의 일이다.

우선 애완 나비 곤충 관련 산업 및 친환경 생태 농축산업 및 전시산업을 추진할 것이다.
함평의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켜 생물산업 연구ㆍ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생물자원의 산업화를 이루어 나가겠다.
빛그린산단을 조속히 추진해 농업과 함께 제조업의 기반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

- 도민과 함평군민께 하고 싶은 말은..?
지금 이대로의 전남은 제자리걸음을 면할 수 없다. 정권이 바뀌어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역 간 갈등이 남아 있는 한 전남은 소외가 숙명이 되어버렸다.

전남은 이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전남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고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할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의 뜻을 지역민에게 진솔하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번 선거가 끝나도 이명박 정부 임기는 2년 6개월이나 남아있다. 이 기간이면 변화의 큰 물줄기를 바꿀 수 있다.
이명박 정부와 집권여당으로부터 우리 전남의 실속을 꼼꼼히 챙겨와야 한다. 저 김대식은 젊고, 패기넘치고, 추진력이 있다.

전남을 발전시킬 정책과 힘이 있다. 위대한 변화의 시작은 아주 쉽다. 도민 여러분들이 저 김대식을 선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