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0.05.04 17:16

9일 최종 확정···안병호 수용, 김성호 결정 미뤄

6·2지방선거 함평군수 민주당 경선이 방향을 잃은체 오락가락 하고 있어 군민은 물론 해당 후보들마져 강력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지난 달 30일 여론조사를 실시 국민참여경선 방법으로 군수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김성호 예비후보가 경선신청 마감날이면서 경선 하루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불참 선언을 했다.

그는 "최고위원회 결정 통보를 받은 후 하루만인 28일 일정을 통보받았다. 재심 신청 하루만에 경선 일정을 무조건 따르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히면서 경선이 무산됐다.

또한 그는 “6월2일까지 노력을 다한 후에 군민의 천명을 기다리겠다."고 밝혀 무소속 출마 뜻을 비치기도 했다.

이에 반해 안병호 예비후보는 경선신청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중앙당은 김 후보의 부당성 주장에 대해 손을 들어줬다. 여론조사 일정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9일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과거 일정으로 봐 여론조사는 6일에서 8일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한 후보의 의견만 존중하며 오락가락하는 당의 결정에 안 후보측은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관계자는 “일관성 없는 당의 결정에 화가난다.”며 “민주당이 방향을 잃고 있다. 그러나 당의 결정인 만큼 따르겠다”고 말해 수용할 뜻을 밝혔다.

이에 김 후보측은 이번 재 결정에 대해 수용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후보의 주장이 받아들여 진 것에 대해 중앙당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달 30일 치러질 경선 일정은 중앙당에서 결정된 것이 아니다. 전남도당에 공문을 보내지 안했는데 도당에서 서둘러 발표해 착오가 생겼기 때문에 일정을 다시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당 관계자는 “경선 일정은 도당차원에서 정하지 않는다. 중앙당의 통보가 있어 일정을 발표했다.”고 밝혀 중앙당과 도당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었다.

일관성없는 당의 행보에다 책임까지 중앙당과 도당이 서로 떠넘기고 있어 제1야당의 위신이 땅에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