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0.04.12 15:10

'힘 있는 도지사', 중앙정부와 인맥 강조

6ㆍ2지방선거 전남도지사에 출마한 김대식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함평군 ‘빛그린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발 벗고 나섰다.

김대식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함평장날인 지난 12일 장터를 찾아 주민과 함께 포옹을 하고 있다.
김 후보는 12일 함평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6천69억원이 투입돼 월야면 외치리 일원에 조성될 ‘빛그린 산업단지’ 조성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조속한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국고예산 확보 등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힘 있는 도지사'를 기치로 여권 실세임을 강조한 김 후보는 “함평 빛그린 산업단지에 디지털 정보가전과 신소재, 생물의약, 첨담부품소재 산업 등이 들어서게 되면 함평군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이처럼 ‘빛그린 산업단지’ 조성에 적극 관심을 표명한 것은 함평 지역민들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한나라당의 ‘불모지’인 전남 순천에 있는 김 후보 선거사무실에는 연일 민원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지역 어린이집 원장들을 비롯해 학원연합회, 가정보육시설협회, 상가이주대책위원회 등 각종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김 후보를 찾아 자신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텃밭에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민원해결을 요구하는 모습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이 일이다.

지난달 27일 김대식 후보의 순천 선거사무실 개소식에도 쟁쟁한 여당실세들을 비롯해 한나라당 국회의원 30여명이 모여 마치 ‘미니의원 총회’를 방불케 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개소식 말미에 “전남도민 만세, 김대식 만세”라는 만세 삼창을 외쳤다.

김대식 후보는 호남출신 인사 가운데 유일하게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할 수 있는 최측근으로 통한다.

이런 김 후보도 30년 전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찢어지게 가난한 시절을 보냈다. 전남 영광에서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난 김 후보는 추운 겨울, 연탄 한 장 살 돈이 없어 낯선 도회지 자취방에서 베개를 움켜쥐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한다.

김 후보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으로 활동할 시절, “저처럼 지방대를 나오고, 가난해도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면 인수위원도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학생들에게 전할 수 있어 좋았다“는 발언을 해 당시 정가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약력

전남 영광 출생, 무안 해운초, 함평중학교 졸업

일본 교토 오나티대학 대학원 문학박사(3년)

동서대학교 교수

대한일어일문확회 회장 역임

전국대학교학생처장협의회 회장 역임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역임(대통령 직속 헌법기관)

홍조근정훈장 수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