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0.03.15 09:56

안병호 전 축협조합장, 함평군수 출마 기자회견

안병호 전 함평축협조합장이 6·2 지방선거에 함평군수로 출마할 뜻을 밝혔다.

안 전 조합장은 10일 함평엑스포공원 주제영상관에서 함평군수 후보로 출마의 변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장에는 함평군의회 김국도, 이윤행, 정창우, 윤앵란 의원과 김용균 함평신문회장을 비롯하여 각 언론사 기자와 지지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민주당 함평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 전 조합장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함평군의 인구가 매년 수백 명씩 줄고 있다. 재정자립도는 13% 내외로 전국 최하위수준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군민소득은 작년 말 기준 3천500억에 불과하며 읍내상가 500여 상가 중 70여 상가가 비어있다. 교육 여건 또한 열악한 관계로 떠나는 교육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인근 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공장수와 28.8%에 달하는 고령인구비율, 취약한 체육 인프라’ 등 함평이 처한 총체적 현실을 지적했다.

이에 “새로운 도전과 창조로 군민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살기 좋은 곳을 만들어야 한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말뿐이 아닌 살림이 나아지는 함평이 되어야 한다. 군민이 단합하여 잘 사는 함평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안 전 조합장은 “▲첫째로, 편 가르기와 분열을 일으키는 행정을 불식시키고 투명하고 원칙적인 행정으로 통합의 함평을 만들겠다. ▲ 함평의 경제가 무엇보다 우선이다. (함평 경제를 위해) 함평의 모든 브랜드를 세일즈 하는 장사꾼이 되겠다. 대한민국 최고의 농축수산물 판매왕이 되어 (군민의) 쌀독을 채워드리겠다. ▲ 함평의 젊은이를 키우겠다. 먹고 살기 힘들어서 떠났던 젊은이들, 아이들 교육 때문에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함평을 만들겠다. ▲ 노인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 단순 노인복지를 탈피 일자리 창출은 노인복지 문제의 질적인 향상임과 동시에 함평 경제발전의 또 다른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로 불신하고 편 가르는 함평이 아닌 통합의 함평을 만들어 우리의 힘을 모으고 싶다.”는 안 전 조합장은 “함평을 새롭게 만들고 군민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기자와의 일문일답에서 본 기자는 ‘상대 후보자들이 후보 단일화를 이룬 것과 군수가 되었을 때 중앙정부와의 인맥 부족으로 겪을 어려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안 전 조합장은 “본인이 군수를 했는데 잘못해서 상대 후보들간 단일화를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서로가 똑같이 출마하는 과정에서 여론조사에서 밀린다고 단일화를 하는 것은 명분이 서지 않는다. 유감스럽다. 또 중앙정부와의 인맥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조합장 시절때도 중앙회에 인맥이 없었지만 김치 만들고 참기름 짜서 다 만났다. 이후 전국 192개 축협 중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고 저리 자금도 가장 많이 받았다. 백지에서 시작해도 나는 할 수 있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김성호·나병기 도의원이 김 의원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룬 상황에서 안 전 조합장이 군수 출마 기자회견을 갖음으로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군수 경선을 4월초로 잠정 결정한 가운데 누가 공천을 받을 것인가에 군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늘 출마를 선언한 안 전 조합장은 47년 해보면 출생으로 나산초등학교와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초당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이다. 1994년 함평축협 6·7·8대 조합장을 지냈으며 광주·전남 축협조합장협의회 의장, 전국 축협장 협의회 총무, 농민신문사 이사, 함평 민주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문화농장 대표, 민주당 중앙당 대의원, 민주당 함평지역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