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0.03.04 17:11

노양섭 함평교육장 취임

지난 2일 함평교육청 대회의실에 5인조 클래식음악단의 잔잔한 연주가 흘러 나왔다.

노 교육장(왼쪽)이 직원으로부터 취임축하 꽃다발을 전달 받고 있다.
과거 딱딱하게만 진행됐던 취임식과는 달리 음악과 문학이 함께 한 노양섭 제24대 함평교육장 취임식이 열린 것.

‘그 사람을 가졌는가(함석현 작)’, ‘담쟁이(도종환 작)’ 등 취임을 축하하는 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읊어 진 시낭송은 교육적 분위기를 한껏 더했다.

시낭송을 통해 딱딱한 취임식이 교육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노 교육장은 “(함평 교육을 위해)겸허한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먼저 취임소감을 밝혔다. “(지금의 교육환경은) 소규모 학교의 통ㆍ페합과 대도시 중심의 교육행정, 교육 비리를 대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일에 있어 투명하게 하는데 솔선수범 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사를 하는 노 교육장.
그러면서 “▲ 함평학생의 꿈과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 책읽기 365를 실천, 글 읽는 소리가 함평천지에 울러 퍼지고 ▲ 책임교육, 협동교육을 실천 ▲재능과 적성에 맞는 맞춤 교육을 실현 ▲ 감성과 생산성이 풍부한 창의성 교육을 실천 ▲ 글로버 시대에 맞쳐 실용영어를 구사 능력 향상 ▲ 자긍심과 향토사랑 교육, 현장중심의 교육 실천 ▲ ‘교직원이 사람의 희망이다’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교사들에게 있어 오전에는 공문서 없는 시간을 만들겠다. 공문서에서 해방되고 가르침에 전념할 수 있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직원들은 '교육장에게 바라는 소망'을 발표하기도 했다. “타협과 대화로, 개개인의 어려움을 고려 격려와 칭찬을,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고 원칙을 중시하고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며 배려하는 마음, 인자한 모습, 매력있는 지도자, 함께 참여하는 적극적인 지도자”를 요청했다.

노 교육장은 1951년 광주에서 출생, 조선대 법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교육행정학을 전공했다. 1969년 넙도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영명중학교, 전라남도교육연수원, 영산포여자중학교 교감, 해남교육청 고육과장 등 41년간 교육에 몸 담았다. 부인 최귀복 여사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