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0.02.06 13:12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인 주승용 의원이 6․2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달 31일 전남도당 위원장직을 사임했다.

주승용 도당위원장은 이날 광주시 전남도당 브리핑룸에서 도당 당직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가오는 6월 전남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경선 참여를 선언했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따라 지난 1년 7개월여 동안 몸담아왔던 도당위원장직을 사임한다”며 “비록 도당위원장직은 물러나지만 지역민들과 당원들이 아껴주신 점 가슴에 담고 깨끗한 정치인으로서 도민들을 섬기고 전남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남도당 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합당으로 새로 태어난 민주당의 모태로서 당내 화합에 최우선을 두고 새로운 정치문화조성 및 여성들의 정치참여 확대, 당력강화, 정당 선진화’ 등을 위해 힘을 쏟아왔다”며 “전남도당은 도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정당, 책임지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영정 앞에서 했던 다짐을 잊지 않겠다”며 “그 분들께서 생전에 강조하셨던 화합, 서민경제와 햇볕정책, 그리고 지방분권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전남도당이 더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한 전남, 확실한 미래가 보이는 전남발전에 열정을 쏟기 위해 새로운 길로 나아가지만, 2010년 지방선거 승리 및 2012년 정권 재창출과 전남도당의 발전을 위해 언제 어떤 자리에 있든지 당원으로서의 백의종군 할 것”을 다짐했다.

주 의원은 전남도정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현재의 도정은 청사진만 있고 현실성은 없는 것이 많다. 도정은 현장에서 나오는 정책, 현실적인 정책이 되어야 하고, 10~20년 후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당장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정책도 중요하다”며 “현재의 도정은 중앙정부와 갈등을 겪어가면서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J프로젝트가 그 대표적 사례로 지난 5년 동안 행정력을 낭비하면서 이뤄진 것이 무엇이 있느냐”며 “지난 정부와 청와대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또 “최근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정부 발표를 보면 그 내용이 J프로젝트와 유사해 걱정이고, 이명박 정부는 J프로젝트에 대해 눈도 안 돌릴 것으로 많은 우려가 된다”며 “이 사업에 대한 현실적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예비후보후보 등록 시기와 관련해서는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나 국회의원직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민생관련 법안과 세종시 특별법 제정 등 산적해 있는 정국현안 문제와 맞물려 있어서 당과 협의를 해야 할 문제다”고 밝혔다.

최근 박준영 전남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의 선거법 위반에 대한 선관위의 검찰 고발과 관련 “전남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전남지사 선거는 수도권 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선거도 모범적으로 치러야 하고 선거법을 준수하는 깨끗한 선거로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 위원장은 지난해 말 민주당의 개정된 당규에 따라 선거 120일 전(2월2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시·도당위원장은 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사퇴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