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9.11.27 13:43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1년 동안 모은 동전으로 직접 김장김치를 담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함평군 대동면에 위치한 대동향교초등학교 학생들은 27일 학교 강당에서 학부모들의 도움을 받아 150 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궜다.

이들은 또 이날 담근 김장김치를 지역의 홀로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 등 30여 세대를 직접 돌며 전달했으며, 오는 30일부터는 연탄배달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담근 김장김치 비용은 학생들이 연초에 전체회의에서 결정한대로 학교 복도에 돼지저금통을 마련해 전교생 130여 명이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사용한 것이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1년 여 동안 돼지저금통을 통해 총 162만원을 모았으며, 또 후배들의 고운 마음을 전해들은 동문들이 소중한 100만원의 기탁금을 보내왔다.

김지윤(6학년) 양은 “혼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실 수 있겠다 생각하니 흐뭇하다.”면서 “특히 1년 동안 우리들이 모은 작은 정성으로 한 일이어서 더 뿌듯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홍원표 교장은 “이번 일은 연초에 우리 아이들이 회의를 통해 직접 결정한 일이다.”면서 “이밖에도 노인요양시설 위문, 청소봉사 등의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왔는데 앞으로도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더불어 사는 인생의 기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