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9.11.01 16:07

김장환 전남도교육감, 새 청사 떠나

민선 제5대 김장환 전남도교육감이 지난 4월 광주에서 전남 무안으로 이전, 새 청사에 정들기도 전에 떠났다.

지난 22일 도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 박준영 전남도지사, 박인환 전남도의회의장, 안순일 광주시교육감, 한이춘 전남도교육위 의장, 김성호 전남도의원 등 지역 인사와 교육계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준영 지사는 축사를 통해 “김 교육감은 교육에 대한 48년 인생을 오직 후학 양성을 위해 봉사했으며, 특히 어려운 농촌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데 노력했다.”며 “48년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장환 교육감은 이임사에서 “전남 교육은 꾸준히 변화 ․ 진화 되어왔다. 지역 여건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으며,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가꾸었다.”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그는 이어 “모든 성과는 도민과 교육가족의 협력에서 가능했다. 앞으로도 전남 교육의 미래는 탄탄하게 열어 갈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변화는 어제보다 오늘이다라는 것을 인식하길 바란다. 교육에는 엑스트라는 없다. 주인 의식을 갖고 매진할 때 꿈과 희망의 결실을 기약할 수 있다.”며 남은 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광주고와 광주사범대학을 졸업, 1958년 해남 옥천초교에서 첫 교편을 잡은 뒤 광주일고 교사, 전남도교육청 장학관. 중등교육국장, 화순고등학교장, 전남도교육연수원장을 지냈다. 2001과 2005년 연이어 민선 4, 5대에 당선, 제14대, 15대 전남도교육감을 지냈다.

국무총리상, 대통령상 등을 수상한 김 교육감은 지난 9일 세종문화상을 수상, 낙후된 전남교육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농어촌 학교의 특성을 살린 작은 교실, 작은 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전원학교 교육정책의 단초가 되었다. ‘떠나는 농촌’에서 ‘찾아오는 농촌’으로 탈바꿈 위해 ‘실력 전남 구현’에 매진했다.

또, ‘좋은 책 60권 읽기’, 수업 전 10분, 방과 후 20분 ‘독서1020운동’ 등 독서운동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서 풍부한 양식을 기르는데 전념했다.

그는 평소 ‘선우후락(先憂後樂)’의 정신을 강조했다. “교육의 미래를 누구보다 먼저 걱정하되, 그 결과에 대해선 다른 사람보다 나중에 만족하겠다”는 그의 마지막 말에서 교육에 대한 열정을 그대로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