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8.06.24 11:00

‘고유가’가 무슨 말이지?

6월 20일 현재 함평군 내 주유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휘발유 가격은 1,909원(1ℓ 당), 경유 가격은 1929원(1ℓ 당)이다.
서민들이 즐겨 먹는 돼지고기 정육점 판매 가격이 10,000원(600g 기준),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1인분(200g) 가격이 8천~9천 원에 달하고 있다. 또 비빔밥, 중국 음식 등이 슬며시 가격을 올린 상태다.
이처럼 서민들에게 꼭 필요한 원자재와 먹을거리 가격이 고유가 때문에 급등해 대부분 함평군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엄청난 양의 기름을 사용하는 화훼, 채소 등 비닐하우스 시설농가와 운송업 관련 주민 등의 고통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다.
이 때문에 정부는 저소득 자영업자와 직장인에게 연간 24만 원의 세금을 돌려주는 내용의 고유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총 10조 원이 넘는 대규모 지원책이지만 함평군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방안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처럼 함평군민이 원자재·먹을거리 가격 상승으로 가족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지만 함평군은 마땅한 대책이나 지원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또 함평군은 고유가 극복을 위한 조직 구성이나 운영은커녕 행정 차원의 실무 대책도 세우지 못했다.
특히 사회단체와 군민 등을 대상으로 민간 차원의 고유가 극복 방법이나 아이디어 등의 홍보에도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현재 함평군의 태도를 보면 대한민국 전체가 겪는 고유가 후유증이 함평 지역에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함평군이 지역과 주민이 겪고 있는 고유가 고통에 민감하지 못한 이유는 ‘함평엑스포’를 마친 후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생각된다. 
현재 함평군 직원들은 ‘함평엑스포’ 행사를 마치고 휴가를 떠났거나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결국 함평군 전 직원이 대규모 행사 때문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한 다음에 고유가를 극복할 묘책이 마련될지 참으로 궁금하다. 
최근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결정으로 대규모 저항에 막혀 지지율이 한 자리 수로 급락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를 보더라도 국민, 즉 주민을 무시하면 얼마나 큰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