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8.06.09 10:05

함평군 공무원, 수고하셨습니다!



나비와 곤충을 소재로 4월 18일부터 6월 1일까지 45일간 열린 함평엑스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축제는 약 1백억 원 가량의 입장 수익과 대외적으로 친환경 함평군 이미지를 널리 알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05년 행사 추진 계획을 수립한 후 약 3년여에 걸친 대장정을 마치고 축제가 무사히 치러진 시점에서 전남도 의원과 함평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행사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봤다.
전남도 의원으로서 함평엑스포 성공에 얼마나 많은 실질적 도움을 주었는지, 군민으로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등 많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도 예산 지원 등 나름대로 소임과 역할에 충실했다는 자부심도 있지만 행사장에서 남모르게 고생한 함평엑스포 조직위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함평군 공무원 등의 노고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이라고 느껴졌다. 
또 도 예산 지원과 행사 참여에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행사에 참여한 함평군 공무원, 주민들을 한 분 한 분 만나서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전달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특히 지역과 주민을 위한 행정에 전념하면서도 조직위에 파견되거나 행정 업무와 행사 진행을 병행한 함평군 공무원들을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송구한 마음이 생긴다.
도청 공무원과 타 지자체 공무원을 접할 기회가 많은 전남도 의원으로서 함평군 공무원을 평가하면 “참으로 존경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2·3차 산업이 발달한 대도시의 경우 활발한 지역 경제와 젊은 경제 인구 유입 등으로 주민이 지역 발전의 주체가 되고 행정기관은 다양한 지원을 맡는 보조 역할을 하면 된다.
반면 함평군은 주민 대부분이 1차 산업인 농업에 종사하고 고령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역 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공무원이 수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즉, 대도시 공무원은 수동적 입장에서 지역 발전 주체가 요구하는 행정 지원만을 하면 되지만 함평군 공무원은 지역 발전을 위해 주민을 이끌고 가야 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따라가는 수동적 입장과 이끄는 적극적 입장은 시간과 에너지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결국 함평군 공무원은 타 지자체 공무원에 비해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향상을 위해 더 많은 정열과 노력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인지도가 거의 없던 함평군을 대한민국과 세계에 널리 알린 나비대축제, 함평엑스포 등의 성공을 위해 함평군 공무원이 흘린 땀은 ‘세계 속의 함평’이란 귀중한 선물을 함평군민에게 안겨줬다.
이 같은 함평군 공무원의 희생으로 대한민국과 세계에 널리 알려진 현재의 함평이 존재하는 것이다.
갈수록 인구감소가 극심해 질 수 밖에 없는 함평 지역 현실을 감안하면 함평군 공무원의 존재와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함평군 공무원이 지역과 주민을 위한 봉사행정에 만전을 기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함평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함평군 공무원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나 또한 전남도 의원으로서 함평군과 군민을 위한 도정 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