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8.05.06 09:05

뱀에 물렸을 때 안전한 대처법

지난 1일 오전 11시경 고사리 채취를 위해 함평군 나산면 우치리 천주봉을 등산하던 등산객 이 모(남, 56세)씨가 뱀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행이 119에 신고를 하기 위해 하산한 동안 몸에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한 이 씨가 고사리를 채취하려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 환자를 찾기 위해 함평119안전센터 구조 구급대원과 경찰관이 2시간 30여분 동안 수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뱀에 물렸을 때는 4시간 이내에 병원 치료를 받는 게 가장 효과적이나 위 환자와 같이 몸에 특이 이상이 없다고 병원치료를 받지 아니하고 무리한 등산 및 고사리 채취를 계속할 시 자칫 환자가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어 아래와 같은 대처법으로 신중이 대처해야 한다.


▲독사에 물렸다고 의심될 때는 즉시 119나 여타 응급구조 서비스에 연락한다.
▲당황하지 말고 안정한다. 움직일수록 독이 빨리 퍼진다.
▲가능하면 눕고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두도록 한다.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에는 심장과 물린 상처 부위 사이를 옷이나 끈, 압박대 등으로 묶는다. 묶을 때는 혈액순환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느슨하게 묶어준다.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특히 술은 절대 마시지 않는다.
▲가능한 빨리 병원에 이송하여야 한다.


뱀의 생물학적 분류상 논란은 있지만 우리나라 독사는 살모사, 까치독사, 불독사 등 세 가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뱀의 머리가 삼각형이고 물린 부위의 이빨자국이 두개이면 독사를 의심하여야 한다.
일단 뱀에 물렸을 때는 곁에 있는 사람이 그 뱀을 죽여 병원으로 갖고 오는 것이 좋지만 무리해서는 안 된다. 많은 경우 뱀은 죽은 지 60분 후에도 반사 자극에 의해 물수 있기 때문에 죽은 뱀을 옮길 때도 조심해야 한다.
위 사건과 같이 적절하지 못한 대처는 사람의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환자를 물었던 뱀이 맹독의 독사였다고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한 생각이 든다.
앞서 기술했던 대처법을 숙지하는 것이 위험에 대처하는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