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8.04.28 19:04

월야면 외치리 소재 천일추모공원에 안장




평생을 나비·곤충 연구에 바친 이승모 선생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경희대 의료원에서 85세 일기로 별세해 군민과 곤충학계 후학들이 슬픔에 잠겼다.
함평군은 “평생 채집한 표본을 함평군에 기증하고 함평군 곤충연구소와 나비축제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함평군 발전에 큰 역할을 한 이승모 선생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평안남도 평양 출신인 故 이승모 선생은 1·4후퇴 때 월남해 국립중앙과학관 연구관으로 20년간 재직했고 국제 잠자리학회 회원 및 함평군 곤충연구소 상임고문 등을 맡아 꾸준히 연구 활동을 한 국내 곤충학계 큰 별이다.
선생이 남·북 나비와 관련해 국내 최초로 저술한 ‘한국접지(韓國蝶誌, 1982년)’와 ‘한반도 하늘소 갑충지(甲蟲誌, 1987년)’, 남·북 여치에 관한 ‘한반도산 여치목 곤충(1990년)’, ‘한반도산 잠자리 곤충지(2001년)’ 등 각종 연구서는 현재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2002년 4월 평생 채집한 15과(科) 5,000종(種) 5만 마리의 나비·곤충 표본을 함평군에 기증해 나비축제 성공과 함평엑스포 개최의 밑거름이 됐다. 
함평곤충연구소 정헌천 소장은 “故 이승모 선생은 국내보다 일본과 중국 등 외국에서 더욱 잘 알려진 곤충학자로 곤충학계의 독보적 인물이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함평군 명예군민인 이 선생의 유해는 화장된 후 지난 19일 월야면 외치리 소재 천일추모공원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