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8.03.24 09:05

‘정치인’ ‘정치꾼’ ‘철새정치인’

최근 제18대 총선과 관련해 통합민주당, 한나라당 등 정당 공천자가 속속 발표되면서 예비후보자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각 정당의 공천 기준과 유권자 여론에 의해 유력 예비후보가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하기도 하고 참신한 정치 신인에게 등용의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정당 공천결과에 반발해 탈당과 무소속 출마, 신생 정당 창당을 통한 출마 등을 선언한 정치인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무성 의원을 주축으로 무소속 연대와 이규택 의원이 중심이 된 신생 정당 창당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통합민주당 역시 공천에서 탈락한 이인제, 이상열 등 유력 예비후보자가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발표했다.
함평군 역시 이상선 예비후보가 “공천 결과를 수용하지 못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처럼 정치인이 기존 정당을 탈당해 무소속과 정당 창당을 통한 출마를 결정하는 행동이 과연 정당한 일인가에 대한 여론이 분분하다.
하지만 결국은 이해 당사자인 정치인과 측근들은 자신들의 판단과 행동에 대해 ‘옳고 그름’을 말 할 수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정치인은 자신과 일부 측근들의 힘으로 만들어 지는 존재가 아니라 유권자의 표에 의해 태어나고 사라져 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결국 정치인이 한솥밥을 먹던 정당과 동료를 떠나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행동에 대한 ‘옳고 그름’은 유권자의 선택과 판단에 달린 것이다. 
정치(政治)란 통치와 지배에 대한 복종, 협력, 저항 등의 사회적 활동의 총칭하고 정치인(政治人)은 정치에 활발히 참여하거나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갖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정치인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이유는 개인적인 이익, 정당의 이익, 국민의 이익 때문이다. 때때로 이들은 국민 복지 향상과 국가 이익 도모 사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국가의 동량이나 후세의 모범으로 평가 받기도 한다.
하지만 정치인을 낮춰 정치꾼이라 부르기도 하고 눈앞의 자신의 이익과 권력에 눈이 멀어 국가와 국민, 정당, 신념을 저버리는 사람을 철새정치인이라고 한다.
정치꾼 또는 철새정치인으로 불리는 사람들도 자신만의 정치철학과 신념이 있겠지만 유권자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면 전혀 쓸모없는 가치라는 생각이다.      
정치에 종사하는 사람이 후세와 유권자에게 진정한 정치인으로 평가 받느냐, 정치꾼 또는 철새정치인으로 전락하느냐는 본인의 의지와 정치적 신념에 따른 결과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