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8.03.17 16:04

함평시단(윤경중 시인)



함평 국군병원


노령산 줄기타고
흘러 내리다 우뚝선
모악산 아래
길게뻗은 밀재는
여섯줄의 거문고 현을
아련히 알리고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금곡(琴谷) 마을을 만들더니
이젠 함평 국군병원이
다소곳한 자태로
곱게 앉았다.


옛날부터 함평은
삼성 삼평의 으뜸터
왜구들도 함부로
다스리지 못한 땅
창씨 개명을
그렇게 외쳐 댔어도
단발령 마저 거부했던
우리의 조상들이 지켜온
자랑스런 터전에
함평 국군병원이
문을 열었다


만대 번영의 함평땅에
우리 다함께 누리의 빛을
평화롭게 받으사
섬광처럼 빛나고
예리한 인술을 베풀어
영원토록 빛나는
발전을 하리라
함평 국군병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