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8.01.26 11:03

‘당선’ 보다는 ‘민심’에 귀 기울이길

주민이나 조합원, 대의원 등 유권자의 표를 얻어 직책에 오르는 일부 선출직 단체장과 정치인 등이 최근 ‘민심’이 아닌 오로지 ‘당선’에만 관심을 기울여 안타까운 심정이다.
제 18대 총선 출마예상자와 일부 측근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구성된 후 선거구 조정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함평·영광 지역구는 선거구 조정 대상 지역에 포함돼 있어 상황이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출마를 앞두고 있는 일부 정치인과 측근들은 유권자의 ‘민심’을 얻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지 않고 지역구 조정이라는 ‘당선’ 조건에 잔뜩 신경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속내를 짐작해 보면 “함평군과 영광군이 선거구 조정을 통해 분리 될 경우 한쪽 자치단체에 대한 투자나 활동은 물거품이 된다”는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선거구 조정 결과 함평군과 영광군이 분리가 되지 않을 경우 과연 이들은 유권자에게 어떤 모습과 행동을 보일지 참으로 궁금해진다. 
선거 당사자나 관계자들의 마음은 십분 이해가 되지만 결과에만 치중하지 않고 현실 상황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언제, 어느 곳에서든 당당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또 당당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한 사람은 언제, 어느 곳에서든 반드시 성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오는 3월 중 천지농협 제 2대 조합장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고 출마자로는 현재 2~3명이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 “선거를 치르지 않고 합의를 할 것이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즉 후보자의 성품과 능력 등에 대한 검증을 통한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이 아닌 인위적 방법으로 단체의 미래를 책임지는 지도자를 뽑자는 억지다.
물론 근거 없는 소문이겠지만 ‘민심’을 무시한 선택은 항상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후보자들은 명심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