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7.10.11 15:04

폐암(肺癌)과 생활문화



                                        


 ‘먹어야 산다’는 말을 한다. 건강하지 못하거나 피곤하여 입맛이 없고 음식을 잘 먹지 못할 경우에 주위 사람들이 건강회복과 용기를 주기위해 음식을 권하는 덕담이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에너지를 얻어내어 몸을 보존하고 힘을 내어 활발하고 건강한 활동을 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음식을 먹는 만큼 더 중요한 것 또한 공기를 마시는 일이다. 음식을 섭취하여 영양분을 얻어서 에너지로 바꾸기 위해서는 바깥공기가 몸속에 있는 폐로 들어가 공기 중에 있는 산소가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코를 통하여 마신 공기는 목구멍과 기관 그리고 기관지를 통하여 폐로 가서 공기 중에 녹아있는 산소와 혈액 속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서로의 임무수행을 하기위해 교환되는 장소가 폐라고 한다.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가?
 폐는 스펀지처럼 누르면 수축되고 손을 떼면 다시 원상태로 되는데 3~5억 개의 허파꽈리가 수축과 팽창이 연속되면서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교환되며 이러한 폐 기능은 4~5초당 1회 정도 호흡을 하는데 이때 흡입되는 공기량은 400~500㎖ 정도라 하며, 보통상태 사람의 경우 분당 10ℓ 정도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공기를 마실 때마다 폐에 있는 이산화탄소 량의 15~20%정도 밖에 교환이 안 되는데 설상가상으로 흡연이나 인체에 유해한 공기나 가스를 마시면 폐 세포나 기능이 쉽게 손상된다는 일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특히 담배 연기 속에는 아크롤레인(carolein)이란 악성 발암물질 등 40여 종의 유해물질이 있어 폐에는 가장 치명적인 손상을 준다. 그리고 공기를 일시에 마음껏 들이마시고 힘껏 내 쉬는 것이 폐활량인데 건강한 상태에서는 남자의 경우 3500㎖이고 여자의 경우 2500㎖ 정도가 정상적인 폐활량이다.
 이렇게 숨 쉬고 살면서 에너지를 얻어내고 이물질을 걸러내는 것이 폐기능인데 요즈음 생활문화 특히 주거문화 변화에 따라 흡연을 하지 않는 여성에게도 폐암 발생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금년 4월에 보건복지부가 우리나라 암 발생 현황 발표 자료를 보면 남녀 평균 위암, 폐암, 간암 순위로 발병률이 높았고 그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폐암 이였으며, 총체적 암 발생률은 남자는 3명 중 1명(29%) 여자는 5명 중 1명(20.2%)꼴로 발병이 되어있는 실태라고 한다.
 연도별 암 발병추이는 ‘99년 100,889건(남자 57,687건, 여자 43,202건) ’00년 100,467건(남자 57,417건, 여자 43,050건) ‘01년 109,359건(남자 61,927건, 여자 47,432건)이 발생되었다고 하고 그중에서 여성 암 발생 양상은 위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폐암, 간암 순위였다고 하나 ’82년도에는 여성 폐암이 미미했는데 간암을 넘고 있으며 여성 폐암 환자 중 86%가 비흡연자였다.
 남성은 흡연자가 많고 발암물질에 노출된 노동현장 활동이 많기 때문에 폐암 율이 높지만 여성들에게 폐암 발생이 비약적 증가하는 원인은 생활문화 변화에 기인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 원인은 첫째 담배연기 속에나 식용기름으로 튀김음식 등 조리 시 기름이 타는 경우 그 연기 속에 아크롤레인(acrolein)이 발생 간접흡연 및 흡입이 되기 때문이라 하고, 둘째 재래식에서 개량식(입식부엌, 실내화장실 등)으로 생활문화가 바뀌어 도시나 농촌 할 것 없이 생활폐수 정화조가 필수 시설물로 자리를 잡게 되고 정화조에서 온갖 부패가스가 실내 주방, 화장실로 연결된 라인으로 유입되어 가사가 많은 여성들에게 시시각각 메탄, 암모니아가스, 일산화탄소 등 각종 유해가스 간접흡입이 크게 지적되고 있으며 셋째 목, 초(木, 草) 땔감에서 화학연료(부탄, 석탄, 석유, LPG 등) 사용이 여성들의 가사 활동의 범주 내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요즈음 참숯 불가마가 성행하는데 피부는 물론 관절, 신경통, 자궁경부암 등 부인병에 효능이 좋다고 한다. 참나무 장작이 가마솥 아궁이에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