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7.08.11 11:01

선상 뱃길 백리



시인의 영혼은
푸른 물결 바다 위를 날으고
심상은 흘러흘러
한세월 훌쩍 넘는다


숱한 흔적들,
모래톱으로 썰어 버리고
홀갑게 벗은 짐들은
곱게 분단장하여 훌훌 떠나보낸다.


다시금 소금물에 절여지는 몸
바위틈새로 물빛 하늘이 내려온다.


갈매기 날갯짓 따라 춤추던 순결은
까만 밤 별들이 함께 하더니
외달도 새벽 바다에 하나 둘씩 투신하고
그리움은 어느새 사랑을 찾아 나서고 있다.